롯데쇼핑 "2026년 영업익 1조 달성할 것"
상권별 넘버원 쇼핑지 구축
이커머스사업 최적화 힘쓰고
리테일테크 새 먹거리로 강화
주주친화정책에 주가 3.84%↑
롯데쇼핑이 3년 뒤인 2026년까지 매출 17조원과 영업이익 1조원을 달성하겠다는 청사진을 공개했다. 이커머스사업 최적화를 통한 수익성 개선과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 시장 확대를 핵심 전략으로 제시했다.
롯데쇼핑은 19일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 서울에서 '최고경영자(CEO) IR 데이'를 개최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롯데쇼핑이 통상적인 IR 행사 외에 부회장이 직접 나서 기관투자자를 상대로 중장기 비전을 설명하는 것은 2010년 이후 처음이다. 지난해 롯데쇼핑은 연결 기준으로 매출 15조4760억원과 영업이익 3862억원을 기록했다.
이날 김상현 롯데 유통군HQ 총괄대표 부회장은 "올해는 수익성과 효율성 개선에 집중했다면 내년은 고객중심 가치를 우리 핵심 경영철학으로 삼고 '고객의 첫 번째 쇼핑 목적지'가 되는 해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김 부회장은 "여섯 가지 핵심 전략을 바탕으로 2026년 영업이익 1조원을 달성할 수 있도록 임직원들과 '원 팀(One Team)'의 마음으로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롯데쇼핑이 제시한 핵심 전략은 사업부별로 시너지 효과를 창출해 '쇼핑 1번지'로 명성을 되찾는 것에 집중된다. 롯데쇼핑은 매출 확대에 기반한 양적 성장을 넘어 롯데그룹이 보유한 유·무형 자산을 활용해 공격적으로 신사업에 진출하겠다는 복안을 밝혔다. 실제로 롯데쇼핑은 이날 △핵심 상권 마켓리더십 재구축 △대한민국 그로서리(식료품) 1번지 △이커머스사업 최적화&오카도 추진 △부진 사업부 턴어라운드 △동남아시아 비즈니스 확장 △리테일 테크 전문기업으로 전환 등을 핵심 전략으로 제시했다. 이는 오프라인 점포의 비교우위를 강화하는 한편 리테일테크를 육성해 신규 수익원을 창출하는 전략으로 요약된다.
먼저 롯데쇼핑은 본점과 잠실점, 수원점 등 핵심 상권에 위치한 8개 주요 점포를 재단장하고 2026년 송도점 오픈을 시작으로 부산 광복점, 대구점 등으로 신규 쇼핑몰을 지속해서 확대하기로 했다. 특히 그로서리는 오프라인 매장이 이커머스와 비교해 우위를 점하고 있는 만큼 내실을 다져 나갈 계획임을 밝혔다.
롯데쇼핑 관계자는 "지난해 마트와 슈퍼의 통합 운영을 통해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확보했다"면서 "올해 하반기에는 특별한 고객 경험과 전문화된 상품을 선보이는 새로운 형태의 매장을 오픈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해외사업은 이달 베트남 하노이에서 문을 여는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를 집중 육성하는 한편 롯데하이마트·롯데홈쇼핑과 같은 계열사는 고객 서비스를 강화해 효율성을 높이기로 했다.
신규 수익원은 리테일테크를 통해 창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커머스사업은 지난해 영국 리테일테크 기업 오카도 솔루션과 체결한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2030년까지 스마트 물류 자동화 센터 6곳을 구축해 수익성을 높인다. 또한 롯데쇼핑은 롯데멤버스 회원이 4200만명에 달하고 오프라인 점포가 1만2000개인 만큼 이를 활용해 인공지능(AI) 기술과 유통사업을 연계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롯데쇼핑 관계자는 "데이터 커머스 등 기업 간 거래(B2B) 신사업을 통해 신규 수익을 창출할 것"이라며 "데이터 자산을 광고 기술과 융합해 개인화 광고 솔루션을 제공하는 통합 미디어 플랫폼 사업을 전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날 롯데쇼핑은 주주친화 정책의 일환으로 배당도 점진적으로 늘려 나갈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이날 롯데쇼핑 주가는 전일 대비 3.84% 올라 7만5800원을 기록하며 장을 마쳤다.
[김규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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