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퍼클로바 고객사 2년만에 700곳
스타트업·연구소 중심으로
국내 AI 생태계 꾸준히 확대
네이버의 자체 대규모언어모델(LLM) 하이퍼클로바를 사용하는 스타트업과 연구기관이 700여 개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네이버는 2021년 하이퍼클로바를 개발했고, 지난달 이를 업데이트한 '하이퍼클로바X'를 선보였다. 빅테크의 인공지능(AI) 경쟁 구도가 '기술 공개'에서 '서비스 접목'으로 옮겨간 가운데 네이버는 하이퍼클로바X를 주축으로 한 기업 간 거래(B2B) 생태계 선점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네이버가 19일 발간한 '디지털 생태계 리포트 2023'에 따르면 네이버 하이퍼클로바를 사용하는 스타트업과 연구기관은 700여 개에 이른다. 또 네이버는 하이퍼클로바X와 클라우드 플랫폼을 활용해 기술 스타트업의 성장을 지원하는 '네이버 AI RUSH 2023'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는데, 이 프로젝트에 참여한 기업에 20억원 규모를 지원했다.
스타트업이 네이버의 클라우드, AI, 빅데이터 기술 등을 비즈니스에 활용하거나 직접 교육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등 기술 생태계에서 네이버와 함께 성장하는 파트너 범위와 지원 규모 등이 확대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아울러 네이버는 지난해 기준 매출의 22%를 연구개발(R&D)에 투자하는 등 최근 5년간 네이버가 AI 분야에 투자한 규모는 누적 기준 약 1조원에 달한다고 공개했다.
B2B 시장이 생성형 AI 경쟁의 격전지로 떠오른 가운데 네이버는 다음달 네이버클라우드가 출시할 예정인 기업용 AI 솔루션 '뉴로클라우드 포 하이퍼클로바X'에 기대를 걸고 있다. 보안 침해나 유출에 대한 우려 없이 기업이 자체적으로 안전하게 AI 모델을 구축할 수 있는 완전 관리형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서비스다.
앞서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지난 12일 세계지식포럼 현장에서 매일경제와 단독 인터뷰하며 "데이터 반출 없이 기업이 원하는 형태로 초거대 AI를 만들 수 있다는 점에서 뉴로클라우드는 네이버만이 B2B 고객군에 제공할 수 있는 솔루션"이라고 강조했다. 네이버가 국내 주요 기업·스타트업과의 협업을 서두르는 것은 구글, 마이크로소프트(MS) 등 미국 빅테크가 B2B 시장을 급속도로 확대하는 상황과 맞물려 있다는 해석이다.
네이버는 투자와 교육 등을 통해 국내 스타트업과 만나는 접점을 확대하고 AI 생태계를 확장하는 데 공을 들여왔다. 보고서에 따르면 네이버의 전략 투자 조직인 D2SF가 지금까지 투자한 스타트업의 전체 기업가치는 4조원에 이른다.
[황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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