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라운지] 신월·방화동 고도제한 완화 기대감 '솔솔'

정석환 기자(hwani84@mk.co.kr) 2023. 9. 19.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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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 출장 吳시장, ICAO 면담
고도제한 국제기준 완화 건의

북미 출장 중인 오세훈 서울시장이 국제민간항공기구(ICAO)에 항공 고도제한 국제기준 완화를 건의했다. 김포공항 일대 노후 주거지가 고도제한으로 인해 정비사업을 진행하기 쉽지 않다는 점을 고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오 시장은 17일(현지시간) 캐나다 몬트리올에 위치한 ICAO 본부를 방문해 살바토레 시아키타노 ICAO 의장과 면담을 진행했다. 이번 면담에서 오 시장은 "도시 발전에도 오랜 시간 동일하게 적용 중인 항공 규정 때문에 해당 지역에 거주하는 시민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고도제한 관련 국제기준 개정안의 조속한 통과를 요청했다. ICAO가 준비하는 개정안은 고도제한 표준안을 전면 개정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건물 높이 관련 규제는 줄이고, 해당국이 자율적으로 규제하는 부분을 확대한다는 내용이 포함된다. 시아키타노 의장은 "2025년 이사회 의결을 거쳐 2028년 시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서울시는 ICAO 일정에 따라 국토교통부와 함께 완화 기준을 마련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김포공항 일대 마스터플랜 수립을 위해 도시계획국에 전담팀을 구성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서울시에 따르면 김포공항에 인접한 강서·양천구 등은 공항시설법에 따른 장애물 제한 표면 지역이다. 서울시 면적의 13.2%에 달하는 약 80㎢ 지역에 45~100m 고도제한이 걸려 있다.

부동산업계에서는 고도제한이 완화되면 신월동(양천구)과 방화동(강서구) 일대가 가장 큰 혜택을 볼 것으로 보고 있다. 박준표 포애드원 본부장은 "고도제한이 걸려 있는 지역 중에서도 정비사업이 진행 중인 신월, 방화 일대가 혜택을 볼 것"이라며 "범위를 좀 더 넓히면 마곡 일대에도 긍정적인 요인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신월동 일대는 최근 신안파크·길훈아파트가 안전진단 절차를 마무리하는 등 정비사업이 속도를 내고 있다. 서울 서남권 핵심 재건축 단지 가운데 하나인 신월시영도 인근에 위치해 있다. 서울시가 인근 신월7동 1구역을 신속통합기획 사업지로 선정하면서 일부 고도제한 완화를 이끌어낸 점도 긍정적인 부분이다.

[정석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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