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호재' 용인…3700여가구 연내 분양
동탄 분양단지들 1순위 마감
산단 15분 거리 은화삼지구
3개 블록, 3724가구로 조성
산단 배후 주거단지 역할 주목
올해 초 정부가 발표한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 계획에 용인 부동산 시장이 들썩이고 있는 가운데, 대우건설이 시스템반도체 클러스터 국가첨단산업단지가 들어서는 용인시 처인구에 3724가구 규모 대단지를 공급한다. 용인시에 들어서는 세 번째 규모의 대단지로, 반도체 클러스터 호재를 톡톡히 누릴 것으로 전망된다.
19일 대우건설은 경기 용인시 처인구 남동 산 126-13에 추진 중인 은화삼지구에서 공동주택 3개 블록을 연내 분양한다고 밝혔다. 은화삼지구는 지구단위구역 내 공동주택 3개 블록(A1, A2, A3)과 기반시설 용지, 근린생활시설로 계획돼 있다. 올해 5월 건축심의, 8월 사업승인까지 완료돼 인허가 절차를 모두 끝냈다.
은화삼지구는 지하 4층~지상 28층, 30개동, 총 3724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준공 시 2018년 6월 준공된 e편한세상용인한숲시티(1~6단지·6725가구), 2024년 말부터 입주가 시작되는 힐스테이트몬테로이(1~3단지·3731가구)에 이어 용인에서 세 번째로 큰 대단지가 된다. 전용면적별로는 △59㎡A 935가구 △59㎡B 540가구 △84㎡A 1288가구 △84㎡B 725가구 △84㎡C 231가구 △130㎡A 5가구 등 수요자들의 선호도가 높은 중소형 평형 위주다.
단지가 주목을 받는 가장 큰 이유는 역시 입지다. 은화삼지구는 정부가 지난 3월 첨단 국가산업단지 후보지로 선정한 용인 반도체 국가산단이 조성될 용인시 처인구에 위치해 있다. 삼성전자는 2042년까지 300조원 이상을 투자해 처인구 남사·이동읍에 첨단 반도체 제조공장을 5곳 확보할 예정으로, 준공 시 세계 최대 규모의 최첨단 반도체 제조 공장이 된다. 2026년 말 첫 삽을 뜬 뒤 2028년에 준공, 2030년 말 가동을 목표로 사업 기간을 기존 7년에서 5년으로 한 번 앞당긴 바 있는데, 최근 정부가 예비타당성조사 면제를 추진하기로 하면서 시간표가 수개월씩 더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이유로 동탄 등 인근 지역 부동산은 크게 들썩이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에 따르면 반도체 산단과 가까운 동탄2신도시 내 단지들 대다수가 연초 저점 대비 1억~2억원씩 실거래가가 뛰었다. 동탄역롯데캐슬은 102㎡가 지난달 26일 20억원(41층)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지난 7월 18억3000만원(31층)에 손바뀜된 지 불과 한 달 만에 1억7000만원이 올랐다.
청약 경쟁률도 고공행진 중이다. 산단 후보지가 발표된 3월 이후 동탄에서 공급된 동탄 파크릭스 A55블록, 동탄신도시 금강펜테리움 6차 센트럴파크(A59블록·이상 4월), e편한세상 동탄 파크아너스 A56블록(2회차·6월) 등 3개 단지는 분양시장 침체기였음에도 불구하고 무난히 1순위 마감에 성공했다. 산단 후보지 발표 직전 분양이 이뤄진 e편한세상 동탄 파크아너스 A56블록(1회차·3월)이 대다수 타입에서 미달된 것과는 대조적인 분위기다. 은화삼지구는 반도체 산단이 있는 지역에서 차로 15분 거리 내에 들어선다. 반도체 산단을 관통할 것으로 예상되는 45번 국도로 바로 연결된다. 지구는 이 밖에도 영동고속도로, 수도권제2순환고속도로 등 우수한 광역교통망을 갖추고 있다. 용인 역북, 고림지구 등과 생활권을 공유해 CGV, 이마트 등 생활편의시설 접근이 용이하다. 지구 내 도보로 통학이 가능한 초등학교와 중학교도 설립될 예정이다. 대우건설은 사업용지 3개 블록을 연계한 넓은 대지면적을 활용해 리조트급 특급 조경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은화삼지구는 총 3724가구를 조성하는 대규모 개발사업으로, 향후 도래할 반도체 르네상스 시대의 직간접적인 수혜지역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연규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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