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시대전환 합당…보수·중도 '빅텐트' 구성하나(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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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과 시대전환이 합당을 추진한다.
국민의힘 핵심관계자는 "조 의원과의 합당을 단순히 1명과의 합당으로 보지 않는다"며 "조 의원의 가치관이나 제시하는 정책을 보면 중도표를 끌어들일 수 있다고 생각했다. 현재 (내년 총선의) 캐스팅보터가 2030세대와 중도층이라고 보았을 때 충분히 의미가 있는 합당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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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정훈 영입 통해 중도표 공략 포석
조정훈, 서울 마포갑 출마에 당 내홍 관측
[이데일리 이상원 기자] 국민의힘과 시대전환이 합당을 추진한다. 내년 총선을 앞두고 국민의힘이 ‘빅텐트’ 구성을 위한 중도 표심을 잡기 행보로 풀이된다. 서울 마포갑에 출사표를 던진 조정훈 시대전환 의원이 국민의힘에 합류하게 되면서 여당의 마포갑 공천도 주목된다.
조 의원은 “그 뒤로 시대전환 지도부와 치열한 논의를 거쳤다”며 “어느 정도 결론 내고 오늘 저녁에 지역위원장과 주요 핵심 당직자들이 만날 예정이며 최종 결론을 내고 조만간 입장을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조 의원은 입당이 아닌 ‘당 대 당’의 합당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실질적으로 내가 입당하면 의원직 상실 등 여러 법적 문제가 생긴다”며 “합당 제안에 아무것도 요구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조 의원은 당내 의견이 정리되는 대로 법적 절차를 걸쳐 최소 한 달 내 합당 절차를 마무리 할 계획이다.
국민의힘의 이러한 행보는 내년 총선 7개월을 앞두고 중도층을 겨냥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조 의원은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사태에 대해 비판하고 더불어민주당에서 문재인 전 대통령 임기 말에 추진한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법안 추진에 반대표를 던지면서 제3지대의 ’중도 보수’로 평가받았다.
국민의힘 핵심관계자는 “조 의원과의 합당을 단순히 1명과의 합당으로 보지 않는다”며 “조 의원의 가치관이나 제시하는 정책을 보면 중도표를 끌어들일 수 있다고 생각했다. 현재 (내년 총선의) 캐스팅보터가 2030세대와 중도층이라고 보았을 때 충분히 의미가 있는 합당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조 의원은 내년 총선에서 마포갑에 출마 의사를 밝혔다. 조 의원은 “마포갑에 사무실을 계약했다”며 “마포갑보다 상징적이고 중요하고 의미 있는 지역구가 있다면 언제든 도전할 의사가 있지만 시작은 마포갑에서 하려고 한다”고 했다.
다만 국민의힘은 마포갑 공천을 두고 난감해진 상황이다. 현재 국민의힘은 마포갑 당협위원장이 공석이다. 앞서 이용호·최승재 의원이 마포갑 당협위원장직에 도전했으나 조직강화특별위원회는 결정을 보류한 바 있다.
국민의힘 안팎에선 조 의원이 내년 총선에서 당 지도부로부터 마포갑 출마를 약속받았다는 이야기가 나오면서 당 내홍도 관측되고 있다.
이원재 전 시대전환 공동대표가 국민의힘과의 합당설에 대해 “너무나 황당하고 참담하다. (시대전환은) 현재의 국민의힘과는 전혀 가치를 공유할 수 없는 정당”이라고 반발한 것에 대해선 “이 전 공동대표는 김동연 경기도지사 후보 당선 이후 경기도 인수위에 합류하면서 시대전환을 탈당했다. 시작은 같았지만 이제는 가는 길이 다르지 않나 생각한다”고 반박했다.
국민의힘과 시대전환의 합당은 이르면 20일 오전에 이뤄질 방침이다.
이상원 (prize1@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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