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롤스로이스男에 마약류 처방의혹 병원, 압수수색 진행되자 CCTV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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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바 '롤스로이스남'으로 불리는 신모 씨(28)의 단골 병원이 경찰 압수수색이 진행되자 병원 폐쇄회로(CC)TV를 삭제하는 등 증거를 인멸하려 했던 정황이 나타났다.
19일 동아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서울 강남구 논현동의 A의원은 지난달 16일 마약류 오남용 의혹으로 경찰의 압수수색이 진행되자 원내 CCTV 기록 일부를 삭제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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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동아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서울 강남구 논현동의 A의원은 지난달 16일 마약류 오남용 의혹으로 경찰의 압수수색이 진행되자 원내 CCTV 기록 일부를 삭제했다고 한다. 사건 전 신 씨가 병원에 방문한 날 기록도 삭제 대상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병원 측은 법원에서 발부한 압수수색 영장에 CCTV가 허용되지 않은 점을 이용해 압수수색이 종료된 다음날 CCTV 업체를 불러 영상을 삭제하고 하드디스크도 교체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CCTV 삭제 사실을 파악하고 이를 추궁해 추가로 초기 하드디스크를 확보한 뒤 삭제된 영상을 복원해 분석 중이다.
A의원은 신 씨가 평소 여드름 치료 등 피부 시술을 위해 찾던 곳이다. 사건 발생 전날을 포함해 올해 여러 차례 방문했다.
A의원은 최근 마약류 처방이 급증해 수사 당국의 의심을 사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서영석 의원실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A의원의 프로포폴 처방량은 2019년 1095개에서 2022년 1958개로 약 1.8배가 됐다. 미다졸람은 약 6.5배로, 케타민은 약 21배로 늘었다. 프로포폴, 미다졸람, 케타민 등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정밀 검사에서 신 씨의 신체에서 검출된 마약류 성분이다.
동아일보는 A의원에 CCTV 삭제 의혹과 마약류 처방이 급증한 배경을 물었으나 병원 측은 답변을 거부했다. 현재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은 롤스로이스 교통사고로 불거진 일명 ‘MZ 조폭’ 관련 사건을 취합해 수사 중이다.
최미송 기자 cm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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