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라면, 연간 수출액 10억 달러 향해 ‘성큼’

강우량 기자 2023. 9. 19.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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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인스턴트 라면이 탄생한 지 60년이 되는 날인 15일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에서 시민들이 라면을 고르고 있다. /연합뉴스

올해 라면 수출액이 이달 중순까지 6억5730만달러를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3.5% 늘었다. 이런 속도면 올해 라면 수출이 지난해 역대 최대 실적(7억6540만달러)은 물론이고 10억달러 고지도 넘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19일 농림축산식품부와 관세청에 따르면, 식품 가운데 수출액 기준 부동의 1위는 ‘K라면’이다. 2019년부터 5년째 왕좌를 지키고 있다. 2위인 과자류가 지난해 수출액 6억2000만달러로 라면 뒤를 따르지만, 올해 수출 증가 폭이 4% 수준이라 라면과 격차는 더 벌어지고 있다.

최근 한국 영화, 드라마에 라면 먹는 장면이 나오거나, K팝 스타들이 라면을 끓여 먹는 영상을 올리며 K라면의 국제적 인지도도 높아졌다. 전 세계 143국이 K라면을 수입하고 있고, 특히 올해 유럽연합이 한국산 라면 검역 규제를 풀면서 유럽 수출이 대폭 늘었다.

K라면의 해외 수요가 워낙 늘어 생산이 주문을 못 따라갈 정도다. 국내 최대 라면 수출 기업 삼양식품은 경남 밀양에 제2공장 증축까지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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