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주라도 더" 기관 두산로보 물량 쟁탈전···의무보유 확약 60%로 '올 최대'[시그널]

김남균 기자 2023. 9. 19. 17:38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두산로보틱스 수요예측에서 기관투자가들이 물량을 한 주라도 더 배정받기 위해 적극적으로 의무보유 기간을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두산로보틱스가 11~15일 기관투자가 대상 수요예측(해외 기관은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15일)을 진행한 결과 의무보유 확약 기관이 전체 참여 기관의 60.3%라고 공시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 두산로보틱스 수요예측 흥행
기관 23.5%, 6개월 의무보유 제시
95%가 공모가 상단 이상에 주문
미래에셋·한투 해외세일즈 역량 빛나
두산로보틱스 협동로봇. 사진 제공=두산로보틱스
[서울경제]

두산로보틱스 수요예측에서 기관투자가들이 물량을 한 주라도 더 배정받기 위해 적극적으로 의무보유 기간을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두산로보틱스가 11~15일 기관투자가 대상 수요예측(해외 기관은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15일)을 진행한 결과 의무보유 확약 기관이 전체 참여 기관의 60.3%라고 공시했다. 올 기업공개(IPO) 시장에서 가장 높은 수치다. 의무보유 확약이란 국내외 기관이 공모주 배정 후 일정 기간(15일~6개월) 동안 주식을 팔지 않고 보유하기로 약속하는 행위를 의미한다. 주문 물량 기준 의무보유 확약 물량은 전체의 51.6%였다.

일반적으로 발행사와 상장 주관사는 새내기주의 증시 입성 후 주가 하락을 방지하기 위해 의무보유 기간을 길게 제시하는 기관투자가에 더 많은 공모 물량을 배정한다. 실제로 의무보유 기간을 상장일로부터 6개월로 제시한 기관이 전체 참여 기관의 23.5%였다.

공모가 희망 범위(2만 1000~2만 6000원) 상단 이상에 주문을 낸 기관은 전체의 94.79%에 달했다. 상장 주관사 측은 “장기 투자 성향의 투자자 확보 및 일반 청약자들의 참여 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공모가를 상단으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기관투자가들은 우리사주조합 미달 물량을 제외하면 공모액(4212억 원)의 최대 75%(2316억~3159억 원)를 배정받는다. 수요예측 경쟁률이 272대1이니 주문액이 약 86조 원에 달한 셈이다.

두산로보틱스가 노르웨이국부펀드와 싱가포르투자청(GIC)·블랙록 등 글로벌 큰손들을 투자자로 유치한 데 대해 미래에셋증권과 한국투자증권 등 대표 주관사의 해외 세일즈 역량이 빛난 결과라는 평가다. 외국계인 크레디트스위스(CS)가 공동 주관사로 참여했지만 최근 UBS에 인수되며 힘이 빠진 상황에서 국내 증권사들 중 해외 사업 역량이 가장 뛰어난 미래에셋과 한투가 빈자리를 채운 것으로 전해졌다.

21~22일 진행되는 일반 청약에는 대표·공동 주관사인 미래에셋증권·한국투자증권·NH투자증권·KB증권·CS에 더해 키움증권·신영증권·하나증권·UBS가 인수사로 참여해 투자자들의 청약 편의성을 높였다.

김남균 기자 south@sedaily.com

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