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솟는 국제유가 100달러까지 간다?…금리·물가 공포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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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가 고공행진을 이어가면서 일각에서는 배럴당 100달러를 넘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씨티그룹은 이날 기후와 지정학적 요인으로 브렌트유 가격이 잠시나마 배럴당 100달러까지 상승할 수 있다면서 올해 국제유가 전망치를 상향 조정했다.
현재로서는 오는 19∼20일로 예정된 미국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정책금리를 현행 수준으로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이 압도적이지만, 국제유가 오름세가 지속되면 추가 금리 인상이 불가피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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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솟는 물가]
국제유가가 고공행진을 이어가면서 일각에서는 배럴당 100달러를 넘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국제유가가 전 세계 물가를 다시 자극하고 각국 중앙은행의 정책금리 인상 결정에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18일(현지시각)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10월 인도분은 배럴당 91.48달러로 연중 최고치를 경신했다. 같은 날 런던국제거래소(ICE)에서 거래되는 브렌트유 11월물도 배럴당 94.43달러로 나란히 올해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유가 공급 부족이 계속될 수 있다는 우려로 현물가격이 선물가격보다 높은 ‘백워데이션’ 흐름이 나타나면서 아제르바이잔과 나이지리아 등 일부 유종의 현물가격은 배럴당 100달러를 돌파하기도 했다.
중국의 경제활동 재개로 수요가 늘어난 데다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의 감산 여파가 지속되고 있는 만큼 국제유가가 배럴당 100달러까지 오를 가능성도 제기된다. 씨티그룹은 이날 기후와 지정학적 요인으로 브렌트유 가격이 잠시나마 배럴당 100달러까지 상승할 수 있다면서 올해 국제유가 전망치를 상향 조정했다. 미국의 석유회사 셰브론의 마이클 워스 최고경영자도 블룸버그티브이(TV)와의 인터뷰에서 국제유가가 배럴당 100달러에 이를 것으로 바라봤다. 다만 씨티그룹은 배럴당 100달러가 장기간 유지되진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치솟는 국제유가는 각국 중앙은행의 통화긴축 종료 시기도 늦출 수 있다. 현재로서는 오는 19∼20일로 예정된 미국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정책금리를 현행 수준으로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이 압도적이지만, 국제유가 오름세가 지속되면 추가 금리 인상이 불가피해진다. 안재균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19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가) 미국 경기 흐름과 인플레이션 전망을 고려할 때 정책금리 인상 가능성을 열어둘 수 있다“며 “이번 회의에서 금리 인상 종료 신호를 제시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예측했다.
우리나라 역시 물가 부담에 직면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행이 지난 8월 수정경제전망에서 전제로 한 하반기 국제유가 예상치는 브렌트유 기준 84달러다. 90달러를 웃도는 수준이 이어지면 가정이 달라지면서 예상했던 물가 경로가 틀어질 수밖에 없다. 한은은 올해 2월부터 5차례 연속 기준금리를 동결한 상태로, 다음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는 10월에 열린다. 이정익 한은 물가고용부장은 지난 5일 “국제유가가 연말까지 90달러대를 지속한다면 한은이 예상한 것보다 높은 수준이며, 물가에는 상방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해영 기자 hych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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