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장애인개발원 “장애인 촬영할 때는 눈높이에서”…장애인 보도 영상 가이드라인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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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장애인개발원이 장애인 관련 영상 보도를 할 때 참조할 수 있는 '장애인 보도 영상 가이드'를 제작해 공개했다.
개발원의 분석 결과 뉴스 영상에서는 카메라가 장애인의 눈높이가 아닌 위에서 아래로 향하는 '하이앵글(high angle) 기법'이 다수 사용됐고 보도 내용과 관계없는 중증 장애인의 모습도 과도하게 노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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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장애인개발원이 장애인 관련 영상 보도를 할 때 참조할 수 있는 ‘장애인 보도 영상 가이드’를 제작해 공개했다.
개발원은 영상 가이드 제작에 앞서 지난해 1~8월 방송 3사(KBS, MBC, SBS)의 뉴스 중 장애인과 관련된 뉴스 82건을 분석했다. 개발원의 분석 결과 뉴스 영상에서는 카메라가 장애인의 눈높이가 아닌 위에서 아래로 향하는 ‘하이앵글(high angle) 기법’이 다수 사용됐고 보도 내용과 관계없는 중증 장애인의 모습도 과도하게 노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개발원 관계자는 “카메라가 보도 대상을 아래로 내려다보는 ‘하이앵글 기법’은 미디어 수용자의 시선을 아래로 향하도록 해서 보도 대상에 대한 무시, 비하, 무관심 등의 부정적 이미지를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개발원은 장애인을 촬영할 때 △인물과 눈높이를 맞추는 카메라의 수평 각도를 유지하기 △보도 주제에 한정하기 △특정 신체부위를 확대하여 보도하는 등 장애 특성 정보를 과잉 제공하지 않기 등의 가이드를 제안했다.
이경혜 개발원장은 “주변에서 장애인을 만나기 어려운 대부분의 사람들은 각종 미디어에서 보여주는 모습을 통해 장애와 장애인을 이해하기 쉽다”면서 “이번 장애인 보도 영상 가이드를 참고해서 장애인의 인권을 존중하는 시선을 담은 보도가 이뤄길 희망한다”고 전했다.
장애인 보도 영상 가이드의 자세한 내용은 개발원 홈페이지(www.koddi.or.kr) 자료실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소영 기자 ks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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