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기업 절반 "中사업 전망 밝다"…낙관론 역대 최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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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사업에 대해 낙관하는 미국 기업들의 수가 24년 만에 가장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18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중국 상하이 소재 미국 상공회의소가 회원사를 상대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미국 기업의 52.0%가 중국 사업 전망이 낙관적이거나 다소 낙관적이라고 응답했다.
이번 조사에 참여한 미국 기업의 20%는 미·중 갈등으로 향후 수년 내에 중국 내 생산기지 등을 다른 곳으로 이전하는 방안을 고려 중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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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사업 낙관" 52%…전년比 3%P 하락
중국 사업에 대해 낙관하는 미국 기업들의 수가 24년 만에 가장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18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중국 상하이 소재 미국 상공회의소가 회원사를 상대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미국 기업의 52.0%가 중국 사업 전망이 낙관적이거나 다소 낙관적이라고 응답했다. 이는 지난해 55.0%보다 3%포인트 하락한 수준으로, 1999년 조사를 시작한 이후 24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중국 사업 전망에 대해 중립적이라고 응답한 기업은 25.0%였고, 비관적이거나 다소 비관적이라고 응답한 기업은 23.0%를 나타냈다. 특히 중국 경제에 대한 비관적인 전망을 한 기업 비율은 미·중 무역전쟁이 확산한 2018년과 2019년(각각 7.0%, 21.0%)보다 많았다.
상하이 미 상공회의소는 "지정학, 미·중 관계, 중국 경제 부진에 대한 우려가 중 경제에 대한 기대를 짓누르고 있다"고 분석했다.
중국 정부가 지난해 코로나19 봉쇄 조치를 해제하면서 올해 초만 해도 중국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확산했다. 특히 중국 정부는 적극적인 개혁·개방과 외국인 투자 유치 확대에 대한 의지를 드러내며 시장의 기대를 키웠다. 하지만 소비 침체, 고용 부진, 부동산 위기 등으로 중국 경기는 쉽사리 개선되지 못했고, 중 당국 역시 경제를 살릴 대규모 부양책 발표를 꺼리고 있어 1년도 되지 않아 낙관론이 비관론으로 바뀐 상황이다. 여기에 미·중 긴장 관계까지 고조되면서 서방 기업들의 불안감 역시 커지고 있다.
이번 조사에 참여한 미국 기업의 20%는 미·중 갈등으로 향후 수년 내에 중국 내 생산기지 등을 다른 곳으로 이전하는 방안을 고려 중이라고 답했다. 이들 기업은 남아시아, 미국, 멕시코 등을 중국의 대안으로 꼽았다.
중국 시장에서 돈을 벌기도 어려워졌다고 밝혔다. 지난해 중국에서 이익을 거뒀다고 응답한 기업은 전체의 68%로, 조사를 시작한 이후로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향후 3~5년 내 중국 내 매출 증가율이 전 세계 성장률을 앞지를 것이라고 전망한 기업들도 40%에 그쳤다.
다만 올해 중국 내 투자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힌 기업은 전체의 3분의 1로 지난해와 비교해 늘었다. 이들 기업은 코로나19 봉쇄 해제와 중국의 성장 잠재력을 투자 확대 이유로 꼽은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 경제 위기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당국은 외국계 기업들에 투자환경 개선 및 재정 지원을 강조하는 등 유화적인 제스처를 보내고 있다. 판공성 인민은행 총재는 18일 외자금융기관·기업을 초청해 심포지엄을 주재하고 "외국인 투자를 적극적으로 유치하고 활용하는 건 높은 수준의 개방을 촉진하고 개방형 경제 시스템을 구축하는 데 중요한 부분"이라며 "정책을 개선하고 시장 지향적 사업 환경을 조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숀 스타인 상하이 미 상공회의소 소장은 지난달 지나 러몬도 미 상무장관의 방중을 언급하며 "지난 몇 달간 미·중 관계에 매우 좋은 진전이 있었다"면서 "(미·중 관계는) 정말로 중요한 문제이기 때문에 이는 잠재적으로 (중국 경제에 대한) 우리의 낙관론 또는 비관론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권해영 기자 rogueh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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