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인데 '도쿄 자유의 여신상' 사진 쓴 9월 모평…"이상 없음"

평가원, 이의신청 83건 접수…36개 문항 55건 심사
"세계지리 3번, 자료 흠결 있으나 해석 무리 없어"

9월 모의평가 사회탐구영역 세계지리 3번 문항.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제공)

(서울=뉴스1) 서한샘 기자 =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지난달 6일 치러진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9월 모의평가 이의신청 검토 결과 문제와 정답에 모두 이상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19일 밝혔다.

'자유의 여신상' 사진 자료가 잘못 쓰였다는 지적이 제기된 세계지리 3번도 정답을 유지하기로 했다.

평가원은 모의평가가 끝나고 지난 9일 오후 6시까지 평가원 홈페이지를 통해 이의신청을 접수한 결과 총 83건이 접수됐다고 설명했다.

이 가운데 문제 및 정답과 관련 없는 의견 개진, 취소, 중복 등을 제외한 심사 대상은 36개 문항 55건이었다.

영역·과목별로 △국어 12문항 △수학 4문항 △영어 5문항 △사회탐구 생활과윤리 3문항 △사회탐구 윤리와사상 1문항 △사회탐구 한국지리 1문항 △사회탐구 세계지리 3문항 △사회탐구 세계사 1문항 △사회탐구 정치와법 2문항 △사회탐구 사회·문화 2문항 △과학탐구 화학Ⅰ 1문항 △일본어Ⅰ 1문항이다.

출제에 참여하지 않은 외부 전문가가 포함된 이의심사실무위원회의와 이의심사위원회의 심사 등을 거친 결과 36개 문항 모두 '문제·정답에 이상 없음'으로 판정했다.

'자유의 여신상' 자료 사진에 오류가 있다는 이의가 제기됐던 사회탐구 영역 세계지리 3번 문항에 대해서도 정답을 유지하기로 했다.

해당 문항에서는 미국 뉴욕 '자유의 여신상' 사진이 들어갈 자리에 일본 도쿄 오다이바에 있는 자유의 여신상 사진이 사용됐다.

이와 관련 평가원은 "제시된 사진은 뉴욕에 있는 자유의 여신상이 아니고 도쿄에 있는 자유의 여신상이므로 제시된 자료에 흠결이 있으나 도시(가)의 경·위도 정보가 제시돼 있고 자유의 여신상은 뉴욕의 대표적 상징물에 해당하기 때문에 도시 (가)를 뉴욕으로 해석하는 데 무리가 없다"고 판단했다.

이어 "또한 비록 사진만 보고 도시(가)를 도쿄로 해석하더라도 문제 풀이 과정·답지 전체의 진위는 바뀌지 않는다"며 "따라서 문항의 정답을 ③번으로 유지한다"고 덧붙였다.

평가원은 "사진 자료 흠결과 같은 사안이 2024학년도 수능에서는 재발하지 않도록 제시 자료의 정확성을 더욱 철저히 검증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해당 문항에 대한 심사 결과는 평가원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성적 통지일은 다음달 5일이다.

sae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