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중해 가뭄에 ‘금값’된 올리브유... 반년만에 50% 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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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올리브유 가격이 급등세를 지속하고 있다고 CNBC가 18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그 결과 스페인 전체 올리브유 생산의 약 스페인 전체의 75%를 담당하는 안달루시아 지역의 올리브유 가격은 이달 킬로그램당 8.45유로까지 치솟았다.
올리브유 가격이 천정부지 오르면서 스페인 전역에선 올리브유 절도 사건이 잇따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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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올리브유 가격이 급등세를 지속하고 있다고 CNBC가 18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스페인과 그리스, 이탈리아, 터키, 튀니지 등 주요 생산국들이 올해 극심한 가뭄에 시달린 여파다.
CNBC에 따르면 미국 농무부는 최근 보고서에서 국제 올리브 오일 가격이 이달 들어 톤(t)당 8900달러(약 1178만원)까지 급등했다고 밝혔다. 지난 3월 5989.7달러(국제통화기금 기준)와 비교하면 반년 만에 가격이 50% 가까이 뛴 것.
미국 농무부는 ‘지중해의 매우 건조한 날씨’ 및 이에 따른 작황 악화를 주요 원인으로 지목하며 “8월 평균 가격이 전년 동기대비 130% 급등했지만, (상승세가) 완화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고 전했다.
세계 최대 올리브유 생산국이자 수출국인 스페인은 국토의 3분의 1이 올해 장기 가뭄에 시달리고 있다. 올 여름 평균 기온이 평년대비 1.3℃ 높아 역대 세 번째로 더운 여름을 보냈다. 이에 2022~2023년 수확기 동안 올리브유 생산은 약 61만톤에 그쳤다. 평년 130만~150만톤과 비교하면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 규모다.
그 결과 스페인 전체 올리브유 생산의 약 스페인 전체의 75%를 담당하는 안달루시아 지역의 올리브유 가격은 이달 킬로그램당 8.45유로까지 치솟았다. 이는 전년 동월대비 111% 상승한 가격으로 역대 최고가다.
올리브유 가격이 천정부지 오르면서 스페인 전역에선 올리브유 절도 사건이 잇따르고 있다. 지난달 30일엔 스페인 코르도바의 한 공장에서 약 5만리터의 올리브유가 도난을 당했다. 우리 돈으로 약 7억원 상당 규모다.
올리브유 생산 2위, 3위 국가인 그리스와 이탈리아의 상황도 크게 다르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여기에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으로 올리브유를 대체할 수 있는 해바라기씨유의 공급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고 있는 데다, 비료값까지 올라 국제 올리브유 가격을 압박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주요 올리브유 생산국 중 한 곳인 튀르키예카 오는 11월까지 올리브유 수출을 중단해 우려를 더욱 키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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