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중해 가뭄에 ‘금값’된 올리브유... 반년만에 50% 급등

이용성 기자 2023. 9. 19.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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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올리브유 가격이 급등세를 지속하고 있다고 CNBC가 18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그 결과 스페인 전체 올리브유 생산의 약 스페인 전체의 75%를 담당하는 안달루시아 지역의 올리브유 가격은 이달 킬로그램당 8.45유로까지 치솟았다.

올리브유 가격이 천정부지 오르면서 스페인 전역에선 올리브유 절도 사건이 잇따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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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올리브유 가격이 급등세를 지속하고 있다고 CNBC가 18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스페인과 그리스, 이탈리아, 터키, 튀니지 등 주요 생산국들이 올해 극심한 가뭄에 시달린 여파다.

올리브유를 따르는 모습. /트위터 캡처

CNBC에 따르면 미국 농무부는 최근 보고서에서 국제 올리브 오일 가격이 이달 들어 톤(t)당 8900달러(약 1178만원)까지 급등했다고 밝혔다. 지난 3월 5989.7달러(국제통화기금 기준)와 비교하면 반년 만에 가격이 50% 가까이 뛴 것.

미국 농무부는 ‘지중해의 매우 건조한 날씨’ 및 이에 따른 작황 악화를 주요 원인으로 지목하며 “8월 평균 가격이 전년 동기대비 130% 급등했지만, (상승세가) 완화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고 전했다.

세계 최대 올리브유 생산국이자 수출국인 스페인은 국토의 3분의 1이 올해 장기 가뭄에 시달리고 있다. 올 여름 평균 기온이 평년대비 1.3℃ 높아 역대 세 번째로 더운 여름을 보냈다. 이에 2022~2023년 수확기 동안 올리브유 생산은 약 61만톤에 그쳤다. 평년 130만~150만톤과 비교하면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 규모다.

그 결과 스페인 전체 올리브유 생산의 약 스페인 전체의 75%를 담당하는 안달루시아 지역의 올리브유 가격은 이달 킬로그램당 8.45유로까지 치솟았다. 이는 전년 동월대비 111% 상승한 가격으로 역대 최고가다.

올리브유 가격이 천정부지 오르면서 스페인 전역에선 올리브유 절도 사건이 잇따르고 있다. 지난달 30일엔 스페인 코르도바의 한 공장에서 약 5만리터의 올리브유가 도난을 당했다. 우리 돈으로 약 7억원 상당 규모다.

올리브유 생산 2위, 3위 국가인 그리스와 이탈리아의 상황도 크게 다르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여기에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으로 올리브유를 대체할 수 있는 해바라기씨유의 공급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고 있는 데다, 비료값까지 올라 국제 올리브유 가격을 압박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주요 올리브유 생산국 중 한 곳인 튀르키예카 오는 11월까지 올리브유 수출을 중단해 우려를 더욱 키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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