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판 `배민` 도어대시, 성장 잠재력 강력하다고? (영상)

유재희 2023. 9. 19.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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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즈호, ‘중립’→‘매수’·목표가 90→105달러
미국내 점유율 상승 ‘지속’·유럽시장 경쟁력 향상
식품 인플레 완화·강력한 식품부문 소비 지출 등 긍정적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미국판 `배달의 민족` 도어대시(DASH)에 대해 지속적인 미국 시장점유율 상승과 유럽 시장에서의 경쟁력 향상 등 강력한 성장모멘텀이 이어지고 있지만 현재 주가는 이러한 성장 잠재력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왔다.

18일(현지시간) 미국의 경제전문매체 CNBC와 배런스 등에 따르면 미즈호의 제임스 리 애널리스트는 도어대시에 대한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매수’로 상향 조정하고 목표주가도 종전 90달러에서 105달러로 17% 상향 조정했다. 이날 종가(80.92달러) 대비 약 30% 높은 수준이다. 추가 상승 여력이 상당하다는 얘기다.

도어대시는 2013년 설립된 미국의 음식배달 플랫폼 운영 기업으로 미국내 시장점유율 57%로 1위를 기록 중이다. 설립 이후 교외 지역과 중소 도시에 집중하는 전략으로 빠르게 점유율을 확장하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배달 시장이 크게 성장하면서 폭발적인 성장세를 기록했다. 현재는 미국을 비롯해 호주, 캐나다, 독일, 뉴질랜드, 일본 등 25개국 이상에 진출해 있다. 활성 사용자 수만 3200만명을 웃돌고 있고, 월 9.99달러의 구독료를 받는 대신 특정 금액(12달러) 이상의 배달 주문시 배달료를 면제해주는 `대시 패스` 가입자도 1000만명을 돌파한 것으로 알려졌다.

도어대시는 배달의 민족의 B마트와 유사한 식료품·가정용품 등 간편배송(대시마트) 사업으로도 영역을 확장했다. 간편배송 시장에서의 점유율 역시 60%를 웃돌면서 1위를 기록 중이다.

도어대시는 또 글로벌 커피 체인 스타벅스, 할인 슈퍼마켓 ALDI 등 다양한 기업과 파트너십을 체결해 서로 윈윈하는 비즈니스 전략을 추구하고 있다. 최근 ALDI와의 파트너십 구축을 통해 주류 배달 시장에도 진출했다.

제임스 리는 도어대시가 올해 하반기에 월가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미국내 지속적인 시장점유율 상승과 유럽지역에서의 경쟁력 향상은 도어대시의 핵심 동인”이라며 “여기에 식품 인플레이션 완화와 소비자들의 강력한 식품 부문 지출 행태 등도 긍정적 요인”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 “과열됐던 노동시장이 냉각되면서 인력 공급이 증가하고 있고 이는 비용 절감으로 이어지고 있다”며 “이에 따라 성장을 위한 더 많은 투자가 가능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앞서 지난 15일 시장조사업체 모펫네이던슨 리서치의 한 애널리스트가 “학자금 대출 상환이 재개되면 배달음식에 대한 수요가 감소, 도어대시 등이 타격을 받을 것”이라고 전망한 것과 관련해서는 “도어대시가 (대시마트 등) 다른 소매 영역으로 배달서비스를 확장하고 있는 만큼 부정적 요인을 일부 상쇄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 모펫네이던슨 리서치에선 도어대시 활성사용자의 65%가 22~44세이며, 이 연령대의 70%가 학자금 대출을 보유하고 있다며 학자금 대출 상환 재개시 매장 가격대비 60%의 프리미엄이 추가되는 배달음식부터 줄여나갈 것이라고 분석한바 있다.

제임스 리는 현재 도어대시 주가가 저평가 상태라고 진단했다. 그는 “현재 도어대시는 2025회계연도 예상 EBITDA(상각전 이익) 대비 15배의 가치평가를 받고 있다”며 “2023~2024회계연도의 성장 전망치를 고려할 때 도어대시의 높은 성장 잠재력이 미반영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회사 측의 가이던스도 매우 보수적 수준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도어대시 주가는 코로나19 엔데믹에 따른 역성장 우려로 지난해 67% 급락했지만 올들어 65% 반등세를 나타내고 있다.

도어대시는 오는 27일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나스닥시장으로 이전 상장한다. 이에 따라 이날부터 동일한 티커(DASH)로 나스닥시장에서 거래될 예정이다.

한편 도어대시에 대해 투자의견을 제시한 월가 애널리스트는 총 36명으로 이 중 15명(42%)이 매수(비중확대 및 시장수익률 상회 등 포함) 의견을 유지하고 있다. 평균 목표주가는 95.48달러로 이날 종가보다 18%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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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재희 (jhyoo76@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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