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가 나와 딸을 죽이는구나”…별거아내에 문자 보낸 아빠가 한 짓

이상규 매경닷컴 기자(boyondal@mk.co.kr) 2023. 9. 19. 16:30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부녀 인천 빌라서 숨진채 발견…극단선택 추정
아버지, 5살 딸 살해 가능성 염두…경찰 수사
인천 빌라에서 숨진채 발견된 부녀와 관련, 경찰이 아버지가 5살 딸을 살해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

19일 연합뉴스와 인천 남동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7일 오전 9시45분께 인천시 남동구 주택에서 60대 남성 A씨와 그의 딸 B(5)양이 숨진채 발견됐다.

경찰은 “A씨로부터 극단적 선택을 암시하는 문자메시지를 받았다”며 A씨의 가족의 시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해 이들의 사망사실을 확인했다.

현장에서는 A씨가 극단적인 선택에 사용한 것으로 추정되는 물품이 나왔으나 B양의 몸에서는 외상 흔적이 발견되지 않았다.

경찰 조사결과 A씨는 해외에서 외국인 여성 C씨를 만나 B양을 낳은 뒤 따로 살다 지난해 2월 혼인신고 한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해 3월 국내에 입국한 C씨는 A씨와 함께 살다 지난 6월부터 별거를 시작한 것으로 조사됐다.

C씨는 별거 후 “남편으로부터 폭행과 협박을 당했다”며 A씨를 경찰에 고소한 상태였다.

A씨는 지난 17일 숨진 채 발견되기 직전 C씨에게 ‘네가 나와 딸을 죽이는구나’라며 극단적 선택을 암시하는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보내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부녀의 사망원인을 확인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시신 부검을 의뢰한 경찰은 A씨가 B양을 살해한 뒤 극단적 선택을 했을 가능성을 열어 놓고 수사하고 있다.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