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전할 필요 없어요”…中 전역서 ‘카카오페이’ 결제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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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카카오페이 결제 서비스를 이용한 사람이 최근 5개월 동안 100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현지 결제 앱을 설치할 필요 없이 한국에서 쓰던 방식 그대로 중국 전역의 알리페이플러스 가맹점에서 카카오페이를 이용할 수 있어 중국 방문이 한층 수월해질 전망이다.
9월 둘째주 한국을 방문한 중국인 관광객들의 카카오페이 가맹점 결제 건수는 한달 전보다 50%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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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개월 만에 사용자·결제건수 100배 ↑
신원근 대표 “글로벌 페이로 도약할 것”
중국에서 카카오페이 결제 서비스를 이용한 사람이 최근 5개월 동안 100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현지 결제 앱을 설치할 필요 없이 한국에서 쓰던 방식 그대로 중국 전역의 알리페이플러스 가맹점에서 카카오페이를 이용할 수 있어 중국 방문이 한층 수월해질 전망이다.
신원근 카카오페이 대표는 18일 베이징에서 한국 특파원들과 간담회를 갖고 “중국 내 결제처를 본격적으로 확대한 지난 3월부터 8월까지 사용자 수는 108배, 결제 건수는 193배 증가했다”고 밝혔다. 결제액도 1263배로 크게 늘었다. 카카오페이와 알리페이플러스는 2019년부터 해외 결제 서비스를 시작했지만 코로나19 확산으로 왕래가 차단돼 진전이 없다가 올해 들어 사용자 수와 거래액 모두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중국에선 현금이나 카드 대신 ‘즈푸바오’(알리페이)나 ‘웨이신’(위챗) 등을 이용한 모바일 결제가 보편화돼 있어 현지 결제 앱이 없으면 일상생활이 어렵다. 대중교통 이용부터 식당·마트 결제, 공공요금 납부까지 모바일 결제로 다 한다. 이러한 결제 앱을 스마트폰에 설치하려면 은행 계좌 등을 등록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었다. 중국을 방문하는 외국인들이 가장 불편해하는 것도 위안화를 바꿔와도 받아주는 곳이 없고 카드 결제가 안 되는 곳이 적지 않다는 점이다.
그러나 이제는 중국 전역에 있는 알리페이플러스 가맹점에서 카카오페이로 돈을 지불할 수 있어 환전을 하거나 현지 앱을 설치할 필요가 없게 됐다. 결제할 때 적용된 환율과 현지 통화, 원화 기준 금액도 실시간 확인할 수 있다. 결제 수수료는 은행에서 위안화를 살 때 수수료 수준이거나 그보다 낮다고 카카오페이 측은 밝혔다. 다만 한국에서 로밍을 하면 카카오페이를 바로 이용할 수 있지만 중국 유심을 사용하는 경우에는 카카오페이 접속이 안 된다.
카카오페이는 중국 외에도 일본, 마카오에서 결제처를 전 지역으로 넓히고 있고 프랑스, 이탈리아, 태국에선 핵심 가맹점을 확보해 프로모션을 진행 중이다. 미국, 영국, 독일, 호주, 말레이시아 등에선 기술 연동 및 테스트 작업을 벌이고 있다. 반대로 외국 관광객들이 한국에 왔을 때 카카오페이 가맹점에서 자국 결제 서비스로 계산할 수 있는 환경도 만들고 있다. 9월 둘째주 한국을 방문한 중국인 관광객들의 카카오페이 가맹점 결제 건수는 한달 전보다 50%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 대표는 “해외에서도 간편 결제의 편의성과 혜택을 높일 수 있도록 현지 파트너사 및 기업들과 협력을 확대할 것”이라며 “전 세계 어디에서나 카카오페이로 결제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해 글로벌 페이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베이징=권지혜 특파원 jhk@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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