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 주차경로 익혀서 자동 주차하는 기술 공개해
현대모비스는 차량이 운전자의 일상적인 주차 경로를 학습해 자동주차를 수행하는 ‘메모리 주차 지원’ 기술을 개발했다고 19일 밝혔다.
메모리 주차 지원 기술은 운전자가 최대 100m 밖에서 경로학습 모드를 켜고 주차를 선택하면 이후부터는 차량이 해당 경로를 따라 자동 주차를 수행하는 기능이다.
현재 많은 업체가 라이다, 레이더, 초음파 센서, 카메라 등을 활용해 해당 기술 개발에 나선 반면, 현대모비스는 초음파 센서와 서라운드 뷰 모니터(SVM) 카메라만으로 이를 구현했다. 다만 아직 초기단계 기술로 양산 차량에 적용하기까지는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초기단계이긴 하지만, 기술적 완성도는 물론 비용 측면에서도 (경쟁사 대비) 우위에 있다”며 “향후 대중화가 기대되는 기술”이라고 말했다.
또 현대모비스는 기존의 ‘원격 자동주차시스템’도 개선했다. 원격 자동주차시스템은 초음파 센서로 주변 차량을 인식하고 차량 사이 빈공간에 직각주차, 평행주차 등을 자동으로 수행하는 기능이다.
기존에는 주변에 차량이 있어야 초음파가 이를 인지해 주차할 위치를 파악했지만, 새로운 시스템은 주변에 차량이 없는 빈 주차공간에서도 주차선을 인식해 자동 주차를 지원한다. 이 기능은 기아 EV9을 비롯해 제네시스 G90·GV60, 현대자동차 아이오닉6 등에 우선 적용됐다.
현대모비스는 자사의 ‘차세대 주차제어시스템(MPS)’에 ‘메모리 주차 지원’과 ‘원격 자동주차시스템’ 기능을 추가했다고 밝혔다. 현대모비스는 주차제어시스템 개발 성과를 오는 19일부터 2박3일 일정으로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리는 ‘오토센스 컨퍼런스’에서 ‘차량주차 혁신의 미래’란 주제로 업계 관계자들에게 소개할 예정이다.
이재덕 기자 du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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