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뷰] 美 금리 결정 앞두고 코스피·코스닥 하락…롯데손보는 매각 기대에 상한가

오는 20일 연준, 기준금리 결정
인상 또는 동결인데…어느 쪽도 확신 못 해

미국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이틀 앞두고, 코스피 지수와 코스닥 지수 모두 소폭 하락 마감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국내 주식을 팔면서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이번 FOMC가 아니더라도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연내금리를 한 차례 올릴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15.51포인트(0.60%) 하락한 2559.21에서 거래를 마쳤다. 유가증권시장에선 개인이 홀로 3605억원 순매수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2억원, 3864억원 순매도했다.

롯데손해보험은 매각을 준비 중이란 소식에 전날보다 29.92% 오른 3105원에 장을 마쳤다. 국내 주요 금융사들이 인수전에 참여할 것이란 기대감이 주가에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롯데손해보험의 최대 주주인 사모펀드 JKL파트너스는 최근 롯데손해보험 매각을 위한 주관사 선정 작업에 착수했다. JKL파트너스는 유한회사 빅튜라를 통해 롯데손해보험 지분 77.04%를 갖고 있다.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 상위 종목 대부분이 하락 마감했다. 삼성전자(-0.57%), LG에너지솔루션(-2.07%), 삼성바이오로직스(-0.41%) 등이 줄줄이 내렸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FOMC를 앞두고 뚜렷한 방향성이 부재한 가운데 외국인이 선물 매도세를 확대하면서 코스피 대형주가 전반적으로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이날 코스닥 지수는 7.40포인트(0.83%) 떨어진 883.89에서 장을 마감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도 개인이 홀로 1498억원어치 순매수했으며 외국인과 기관은 차례로 865억원, 596억원 순매도했다.

알테오젠(9.52%), JYP Ent.(0.74%), 루닛(6.80%) 등이 상승 마감했다. 에코프로비엠(-0.71%), 에코프로(-1.00%), 셀트리온헬스케어(-0.46%) 등은 하락 마감했다.

업종별로는 통신 장비(6.77%), 건강관리기술(4.48%), 손해보험(2.93%) 등이 상승 마감했다. 출판(-2.34%), 무역회사와 판매업체(-2.28%), 건강관리업체 및 서비스(-2.19%) 등은 하락 마감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4.1원 내린 1328.5원에 거래를 마쳤다. 원·엔은 이날 오전 100엔당 894.1원으로 떨어지며 올해 들어 최저치를 기록했다.

미국 FOMC는 20일 오후 2시(현지 시각) 예정돼 있다. 한국 시각으론 21일 오전 3시다. 앞선 17일 파이낸셜타임스는 시카고대 경영대학원과 경제학 석학 40명을 설문 조사한 결과 “응답자 90%가 연준이 최소 1번 금리를 추가 인상할 것으로 전망했다”고 보도했다.

앞서 18일 뉴욕 증시는 FOMC를 앞두고 보합세를 보였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6.06포인트(0.02%) 상승한 3만4624.30으로 장을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3.21포인트(0.07%) 상승한 4453.53,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90포인트(0.01%) 오른 1만3710.24로 거래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