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8월 490억달러 유출…'16년 최저' 위안화 가치 압박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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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달러 유출 규모가 2015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16년래 최저 수준인 위안화의 절하 압력이 지속되고 있다고 19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외국인 투자자의 주식매도, 글로벌 기업의 중국 대체시장 탐색과 더불어 중국인의 해외여행 재개로 인한 서비스수지 적자까지 확대되면서 중국의 달러유출이 눈덩이처럼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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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달러 유출 규모가 2015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16년래 최저 수준인 위안화의 절하 압력이 지속되고 있다고 19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외국인 투자자의 주식매도, 글로벌 기업의 중국 대체시장 탐색과 더불어 중국인의 해외여행 재개로 인한 서비스수지 적자까지 확대되면서 중국의 달러유출이 눈덩이처럼 늘어났다. 지난 8월 490억달러(약 64조7000억원)가 중국 자본·금융 계정에서 해외로 유출됐으며 이는 2015년 12월 이후 최대 규모라고 블룸버그는 보도했다.
지난 8일 위안화 환율은 달러당 7.351위안까지 상승하며 16년 만에 최고치를 찍는 등 위안화 약세가 지속되고 있다. 위안화 약세 원인으로는 중국 경기 반등 둔화와 미중 금리차 확대로 인한 달러 유출이 손꼽힌다. 위안화 약세는 중국 시장의 매력을 떨어뜨리고 달러 유출을 부추김으로써 중국 금융시장의 안정을 해칠 수 있을 정도로 중대한 리스크다.
블룸버그는 중국 정부가 위안화 약세를 막기 위해 다양한 수단을 강구하고 있지만, 달러 유출 추세가 반전될 기미가 안 보인다고 보도했다.
프랑스 투자은행 나티시스의 게리 응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통화정책과 거시 경제 환경의 차이 때문에 중국이 해외자본의 방향을 돌릴 만큼 충분한 인센티브(동기)를 제공할 수 있는 전환점에 이르지 못했다"고 말했다.
중국 국가외환관리국에 따르면 지난 8월 자본·금융 계정에서 유출된 490억달러 중 290억달러(약 38조2800억원)가 주식매도로 인한 유출 금액인 것으로 나타났다. 자본 유출은 올해 중국 정부가 부동산 시장 하락과 수출 둔화로 인해, 5% 안팎의 성장률 목표치를 놓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8월 외국인투자자들은 120억달러(약 15조8400억원) 규모의 중국 본토 A주를 던졌으며 해외자본의 중국 국채 보유규모도 4년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중국 정부가 지난 8월 한국·미국·일본 등 78개국의 단체 여행을 추가 허용하는 등 단체 여행 제한을 사실상 철폐한 것도 달러 유출을 부추기는 요소다. 중국은 2017년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를 이유로 한국행 단체관광 비자 발급을 중단한지 6년 5개월 만에 비자발급을 재개했다.
중국은 아웃바운드(내국인의 해외여행)가 인바운드(외국인의 국내관광)를 훨씬 초과하기 때문에 고질적인 서비스수지 적자 상태다. 중국이 제로코로나 정책을 전면 철폐하면서 중국인의 해외여행은 급증했지만, 중국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이 늘지 않는 것도 서비스수지 적자를 키우는 요소다.
또 블룸버그는 해외자본 유출은 중국 경제가 안정화되는 신호를 보이면 다소 완화될 수 있겠지만, 미중 금리차의 영향을 크게 받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미국의 기준 금리는 지난 1년 넘게 꾸준히 상승하며 현재 22년 최고치인 연 5.25∼5.50%를 기록하고 있다. 반면 중국은 사실상 기준금리인 대출우대금리(LPR)를 계속 인하하고 있으며 1년 만기 LPR은 연 3.45%, 5년 만기 LPR은 연 4.2%다.
김재현 전문위원 zorba00@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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