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랭킹 최고선수 임성재, 도쿄의 아쉬움을 풀어라[항저우, 주목 이 선수]
세계랭킹 27위 임성재(25)가 2010년 광저우 대회 이후 멈춘 한국 남자골프의 아시안게임 금메달 시계를 다시 돌리는데 앞장선다.
임성재에게 항저우 아시안게임은 개인경력에 국제종합대회 우승을 추가할 좋은 기회이지만 그만큼 부담도 큰 대회다. 참가자중 그의 세계랭킹이 가장 높은 데다 단체전에서 힘을 모을 동료들 또한 믿음직스러워 최소한 단체전 우승은 당연한 것처럼 여겨지는데, 큰 부담감 때문에 오히려 독이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임성재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2019년 신인왕을 차지하고 통산 2승, 2022년 페덱스컵 플레이오프 2위에 오른 톱스타다. 2022-2023시즌엔 비록 우승은 못했지만 30개 대회중 9차례 톱10에 들었고, 시즌 끝무렵에 상승세를 타며 페덱스컵 랭킹 24위로 마쳐 미래를 밝혔다.
과거 아마추어 선수들만 출전할 수 있던 아시안게임 골프에 프로선수가 참가할 수 있게 되면서 대한골프협회(KGA)는 PGA투어에서 맹활약하는 임성재와 김시우를 소집했다. 김시우는 지난 1월 소니 오픈 우승 등 PGA투어 통산 4승을 거뒀고 세계랭킹도 참가자 중 임성재 다음으로 높은 40위다. 남자대표 4명중 남은 두 자리를 채운 조우영과 장유빈(이상 한체대)은 프로 전향을 미루고 아마추어 자격으로 출전한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에서 각각 1승씩 거두는 실력을 뽐냈다.
대부분 국가들이 종전대로 아마추어 선수를 파견했기에 주목할 경쟁자들은 많지 않다. 유럽투어 우승과 프레지던츠컵 참가 경력의 아니르반 라히리(142위·인도)가 가장 눈에 띄고 유럽에서 뛰는 슈방카 샤르마(162위·인도), 최근 신한동해오픈에서 준우승한 아시안투어 강자 파차라 콩왓마이(247위·태국) 등이 손가락에 꼽힌다.
남자대표 선수들에게 아시안게임은 병역혜택을 받을 수 있는 무대다. 2년전 2020 도쿄 올림픽에서 동메달 이상 성적을 노렸지만 임성재는 공동 22위, 김시우는 공동 32위에 그쳤다. 2024 파리 올림픽을 기약해야 할 즈음에 아시안게임 대표로 나갈 소중한 기회를 얻은 만큼 스스로 “올해 가장 중요한 대회”라고 밝힌 무대에서 결판을 내야 한다.
여자부에서는 고교생 대표들인 김민솔, 임지유(이상 수성방통고), 유현조(천안중앙방통고)가 2010년 단체전, 2014년 개인전 금(박결) 이후 영광재현에 도전한다. 세계 1위 인뤄닝을 필두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뛰는 선수들로 최강 전력을 짠 중국을 넘는게 가장 큰 과제다.
골프는 오는 28일부터 나흘간 항저우 서호 국제골프코스에서 남녀 개인전 단체전이 동시에 열린다. 개인전은 72홀 스트로크 플레이로 열리고 단체전은 매라운드당 국가별 상위 3명의 성적을 합산하는 방식으로 치러진다.
김경호 선임기자 jerom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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