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복 차량에 깔렸지만 5분 만에 살았다…운전자 구한 슈퍼맨들

김태희 기자 2023. 9. 19.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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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에 피 흘리며 의식불명이던 40대
시민·경찰이 합심해 구조…“회복 중”
A씨를 구조하고 있는 경찰과 시민들의 모습. 경기남부경찰청 제공

교통사고로 전복된 차량에 깔렸던 40대 운전자가 순찰 중이던 경찰과 시민들에 의해 구조됐다.

19일 경기 이천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7일 오전 10시쯤 교통순찰 근무를 하던 임도영 경위와 서준현 순경은 호법면 안평삼거리를 지나던 중 한 차량이 전복돼 있는 것을 발견했다.

임 경위와 서 순경이 차량으로 다가가 상태를 확인하니 쓰러진 차량 아래에는 운전자 A씨(40대)가 깔려 있는 상태였다. A씨는 머리에 피를 흘리고 있었으며 의식은 없었다.

임 경위와 서 순경은 곧바로 112상황실과 119에 공동 대응 요청을 한 뒤 차량을 밀어 A씨를 구조하기 시작했다. 또 지나가던 시민들에게 도움을 요청했고, 시민들과 함께 차를 밀어 A씨를 5분여만에 구조했다. 구조된 A씨는 의식을 회복했고, 출동한 구급대원들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져 회복 중이다.

서 순경은 “차에 깔린 채 머리에 피를 흘리는 운전자를 발견하고 무조건 살려야 하는 생각밖에 들지 않았다”면서 “도움 주신 시민들께 감사드리고, 아직 우리 사회에 따뜻한 사람이 많다고 느꼈다”고 말했다.

김태희 기자 kth08@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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