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조 클럽' 달성 벼르는 롯데쇼핑의 신무기는?
2026년 매출 17조·영업익 1조원 달성
리테일테크 전환 등 6대 핵심전략 제시
롯데쇼핑이 4년 안에 영업이익 1조 클럽 도전을 약속했다. 올해 시장 컨센서스 기준으로 두 배에 달하는 목표다. 이를 위해 핵심상권 마켓 리더십을 재구축하고 이커머스 사업 최적화 등을 내걸었다. 2026년까지 하이마트 등 부진한 사업부문의 턴어라운드와 리테일테크 기업으로의 전환을 강조했다.
롯데쇼핑은 19일 국내 주요 자산운용사 CIO 및 애널리스트 초청 'CEO IR DAY'에서 이 같이 밝혔다. 김상현 롯데쇼핑 대표이사 부회장은 "올해는 수익성과 효율성 개선에 집중했다면 내년은 고객중심의 가치를 우리의 핵심 경영철학으로 삼고 '고객의 첫번째 쇼핑목적지'가 되는 해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6가지의 핵심 전략을 바탕으로 2026년 매출 17조원, 영업이익 1조원을 달성하겠다는 다짐이다. 롯데쇼핑은 지난해 15조4760억원의 매출(연결 기준)과 함께 3862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올해는 시장 컨센서스 기준 5000억원에 가까운 영업이익이 전망되고 있다. 4년 안에 두 배 수준으로 영업이익 규모를 불리겠다는 의지다.
롯데쇼핑은 6대 핵심 전략으로 기존 사업부 혁신을 중심으로 한 △핵심상권 마켓리더십 재구축 △대한민국 그로서리 1번지 △e커머스 사업 최적화&오카도 추진 △부진 사업부 턴어라운드, 신규 성장 동력을 고려한 △동남아 비즈니스 확장 △리테일 테크 전문기업으로 전환을 제시했다.
먼저 오프라인 강점을 살려 고객의 체험을 극대화해 상권별 No.1 쇼핑 목적지를 구현하겠다는 전략이다. 기존 점포 중 핵심 상권에 위치한 8개 주요 점포를 리뉴얼해 상권별 No.1 점포로 키우고 성장성과 수익성이 우수한 쇼핑몰 사업에 집중, 2026년 송도점 오픈을 시작으로 광복, 대구 등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아울러 올해 하반기에는 특별한 고객 경험 및 전문화된 상품을 선보이는 새로운 형태의 매장을 오픈할 예정이다. 지난해 롯데쇼핑은 마트와 슈퍼 통합운영을 통해 안정적인 수익구조를 확보하고 상품코드 통합을 시작으로 원가 절감 및 품질, 가격 경쟁력을 강화해왔다. 향후에는 통합 차세대 시스템을 구축해, IT/물류 관련 비용까지 추가로 절감해 수익성을 지속 개선해 나갈 예정이다.
e커머스는 롯데 유통의 강점을 살린 특화된 전문몰들을 통한 수익성 중심 사업전략으로 내실 다지기에 집중한다. 고객의 라이프 스타일을 반영한 뷰티, 럭셔리, 패션, 키즈 카테고리를 중심으로 한 버티컬 전문몰을 강화하고, 지속적으로 상품을 늘려나갈 계획이다.
지난해 체결한 오카도 솔루션과의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2030년까지 총 6개의 스마트 물류 자동화 센터 CFC를 구축한다. 첫 CFC는 부산에 건립되며 올해 말 착공에 들어가 2025년 오픈할 예정이다. 6개의 CFC가 정상 가동되는 시점에는 약 5조원의 매출을 달성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홈쇼핑, 하이마트 등 실적 개선이 필요한 사업부의 경우, 판매에만 집중하는 것이 아니닌 고객 관점에서 필요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차별화된 서비스를 구현해 나간다.
해외 사업은 동남아를 중심으로 확장을 지속한다. 오는 22일에는 베트남 하노이에 최대 프리미엄 쇼핑몰, 마트, 호텔, 아쿠아리움, 영화관 등이 결합된 복합단지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를 그랜드 오픈할 예정이다. 롯데쇼핑은 베트남, 인도네시아를 중심으로 백화점 3개점, 마트 66개점, 복합몰 1개 점포를 운영하고 있으며 베트남 호치민 에코스마트시티에도 대형 복합 단지를 개발 중이다.
마지막으로 리테일 테크 전문기업으로 전환하기 위해 롯데만이 가지고 있는 국내 최대 수준의 4200만 고객 데이터를 자산으로 AI 기술의 유통 사업 연계, 데이터 커머스 추진 등 B2B 신사업을 통해 신규 수익을 창출할 계획이다.
이밖에 지속가능한 기업을 위한 ESG 경영에도 집중하고 주주 친화 정책의 일환으로 배당을 점진적으로 늘려나가겠다고 밝혔다.
김상현 부회장은 "6가지 핵심 전략을 바탕으로 2026년 영업이익 1조원을 달성할 수 있도록 임직원들과 원팀(One-Team)의 마음으로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양미영 (flounder@bizwatch.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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