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금 빨아들이는 CD금리 ETF…삼성·미래에셋 경쟁 치열

김금이 기자(gold2@mk.co.kr) 2023. 9. 19.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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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DEX CD금리, 한 달새 1조 유입
운용규모 TIGER 차이나전기차 추월
서울 여의도 증권가 모습. [매경DB]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를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ETF)가 증기 대기자금을 끌어모으면서 대형 자산운용사들의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19일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KODEX CD금리액티브(합성)’는 최근 한 달간 설정액이 1조1853억원 증가했다. 머니마켓펀드(MMF)를 포함한 전체 펀드 시장에서 설정액 증가 속도 1위를 기록했다.

CD금리 ETF는 연 3.7%의 CD91일물 금리를 매일 이자수익으로 얻을 수 있는 구조다. 변동성이 커진 증시에서 대기자금을 예치하는 ‘파킹상품’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KODEX CD금리액티브(합성)는 지난 6월 출시된 이후 기관과 개인 매수세로 몸집을 불리며 순식간에 순자산총액 2조3276억원을 달성했다. 63영업일만에 순자산 2조원을 돌파해 업계 최단 기록을 세웠다. 이날 기준 운용규모로 ‘TIGER KOFR금리액티브(합성)’(2조585억원)와 ‘TIGER 차이나전기차SOLACTIVE’(2조2979억원)를 넘어섰고, ‘TIGER 미국나스닥100’(2조3828억원)을 추격하고 있다.

해당 ETF는 보수가 낮고 주당 가격이 100만원대로 높아 거래비용이 적다는 점이 장점으로 꼽힌다. 유아란 삼성자산운용 매니저는 “연 3.72%까지 높아진 CD금리 수준의 수익과 연 0.02%의 최저 보수, 일평균 거래대금 1조원 수준의 풍부한 유동성 등 여타 파킹형 ETF 대비 다양한 장점에 많은 투자자들이 관심을 보여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 다음으로 ‘TIGER CD금리투자KIS(합성)’의 설정액이 한 달간 8852억원 늘었다. 해당 ETF는 2020년 가장 먼저 출시된 CD금리 ETF로, 운용규모는 6조3715억원에 달한다. 최근 KODEX 200을 밀어내고 전체 ETF 시장에서 순자산총액 1위 자리를 차지했다. 국내 ETF 시장에서 금리형 상품 순자산이 주식형을 넘어선 것은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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