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락사 시신' 경고판 만들만 했네"…설악산 '금지 구역' 들어가 보니

박효주 기자 2023. 9. 19. 15:33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설악산 국립 공원 '입산 금지 구역'에 설치된 경고판에 추락사 사고 모습을 그대로 담아 논란인 가운데 온라인상에서는 '도대체 왜 그곳으로 가는지 모르겠다'는 취지에서 해당 구역으로 들어가는 방법이 담긴 글이 확산하고 있다.

해당 글에는 최근 경고판으로 논란을 빚은 설악산 출입 금지 구역으로 가는 한 무리 모습이 담겼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설악산 입산 금지 구역을 오르고 있는 무리.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설악산 국립 공원 '입산 금지 구역'에 설치된 경고판에 추락사 사고 모습을 그대로 담아 논란인 가운데 온라인상에서는 '도대체 왜 그곳으로 가는지 모르겠다'는 취지에서 해당 구역으로 들어가는 방법이 담긴 글이 확산하고 있다.

지난 18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설악산 입산 금지 루트 들어가는 방법'이라는 제목의 글이 확산했다. 해당 글에는 최근 경고판으로 논란을 빚은 설악산 출입 금지 구역으로 가는 한 무리 모습이 담겼다.

사진을 보면 이들은 출입 금지 표지가 있고 나무 울타리가 쳐져 있지만 이곳을 넘어 산 안쪽으로 이동한다. 그러자 또 출입 금지 경고판이 나왔고 이번에는 철조망으로 길목을 막아 놓은 모습이 확인된다. 하지만 이들은 철조망이 닿지 않는 가장자리로 계속 이동한다.

이후 이들은 굉장히 가팔라 보이는 암벽 구간을 올랐고 그 위에는 또 한 번 '이래도 가시겠습니까'라는 경고판이 등장한다. 여러 차례 보인 경고에도 이들은 멈추지 않았고 사진으로 봐도 아찔한 또 다른 암벽 구간을 서로 손을 잡아주며 등반한다.

해당 글은 한 블로그에서 게시된 글을 퍼온 것으로, 당시 금지 구역으로 들어갔던 이 중 한명이 작성한 것으로 추정된다. 현재 이 블로그는 글을 비공개로 전환한 상태다.

글을 보면 국립 공원 측에서 상당히 많은 경고판과 울타리, 철조망 등으로 출입을 막은 것을 알 수 있다. 그런데도 계속 들어가는 이들이 나왔고 사고로 이어지자 강력한 경고 차원에서 문제의 경고판을 설치한 것으로 보인다.

해당 글을 본 대다수 누리꾼도 국립 공원 측의 경고판이 왜 만들어지게 됐는지 알겠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들은 "추락사 사진으로 경고판 만들만 하네", "하지 말라는 건 좀 하지 말자", "(사진 속 무리는) 사실상 자살 모임 아니냐" 등 반응을 보였다.

일부는 "저기로 가서 조난당하면 비용을 청구하고 벌금을 먹이는 조치해야 한다. 경고만으로 안 될 거 같다", "벌금 1000만원씩 때리면 안 들어갈 듯", "출입 금지 구역 사고는 구조도 금지했으면 좋겠다" 등 경고판 설치 외에 다른 방법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박효주 기자 app@mt.co.kr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