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많아 그냥 밀고 지나갔다"...출근길 지하철 `흉기난동 오인` 용의자 체포

최상현 2023. 9. 19.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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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근길 서울 지하철 2호선에서 '흉기난동 오인 대피소동'을 일으켜 승객 십여명이 부상을 입게 만든 남성이 경찰에 체포됐다.

서울 중부경찰서는 18일 30대 남성 A씨를 폭행치상 및 업무방해 혐의로 입건했다고 19일 밝혔다.

당시 A씨가 위협을 가한다고 생각한 일부 승객들이 소리를 지르며 도망을 쳤고, 이에 흉기난동이 일어난 것으로 오인한 다른 승객들이 연쇄적으로 대피하는 소동이 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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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오전 서울 1호선 시청역에서 시민들이 하차하고 있다. [연합뉴스]

출근길 서울 지하철 2호선에서 '흉기난동 오인 대피소동'을 일으켜 승객 십여명이 부상을 입게 만든 남성이 경찰에 체포됐다.

서울 중부경찰서는 18일 30대 남성 A씨를 폭행치상 및 업무방해 혐의로 입건했다고 19일 밝혔다. A씨는 지난 6일 오전 8시 22분쯤 지하철 2호선 외선순환 열차 안에서 승객을 양 손으로 밀치면서 중앙 통로를 뛰어간 혐의를 받는다. A씨는 승객들이 앞을 가로막는다는 이유로 밀치며 뛰어다닌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A씨가 위협을 가한다고 생각한 일부 승객들이 소리를 지르며 도망을 쳤고, 이에 흉기난동이 일어난 것으로 오인한 다른 승객들이 연쇄적으로 대피하는 소동이 일었다. 을지로4가역에서 내려 대피하면서 열차는 6분여간 정차했고, 112신고도 여러 건 접수됐다.

서울교통공사에 따르면, 때 아닌 대피소동에 승객 21명가량이 부상을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지하철역과 인근 폐쇄회로 (CC)TV 영상을 분석해 A씨의 행적을 약 10일간 추적해왔다. A씨는 서울 노원구 집 인근에서 체포됐다.

정신질환을 앓고 있는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전동차 안을 지나가고 싶은데 사람들이 많아 그냥 밀고 지나갔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와 피해자 등을 상대로 추가 조사를 이어가고 있다.

최상현기자 hyun@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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