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목 생기원 신임원장 "지역 특화산업 지원 정체성 더 강화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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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생산기술연구원이 지방자치단체와 협업해 지역 특색사업 경쟁력 강화에 본격 나선다.
이 원장은 "안전·보안·청렴을 생기원 구성원이 견지해야할 최우선 기본의식으로 삼고 2024년 초까지 관련 전담 조직들을 고도화해 전사적으로 안전·보안·청렴 의식을 확립해 나갈 것"이라며 "연구데이터 관리·공유·활용을 강화하는 디지털 행정 기반의 지역 자율경영체제를 정착시키고, 현재의 분산적 연구체제를 통합형 연구 체제로 개편하는 것도 우리 원의 목표로 삼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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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생산기술연구원이 지방자치단체와 협업해 지역 특색사업 경쟁력 강화에 본격 나선다. 기존에 산재돼 운영됐던 3개 연구소를 포함한 10개 지역본부의 체계를 재정비하고 역할을 강화한다. 각 지자체와 적극적인 소통을 통해 주력 기술을 먹거리로 삼는 중소기업들의 연구개발(R&D)을 전략적으로 돕는다.
이상목 한국생산기술연구원 신임원장은 19일 서울 종로구 모에서 취임 기념 간담회를 열고 이같은 계획을 밝혔다. 이 원장은 "제조업 패러다임 변화 속에서 생기원은 미래 생산기술 변화의 핵심이 될 것"이라며 "지방소멸, 청년실업 등 국가·사회적 이슈에 적극적으로 응답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 원장은 가장 먼저 지역별로 차별화된 연구개발(R&D) 협업 전략을 제시했다. 각 지역의 주력산업을 중심으로 지역 중소 제조기업과의 협력을 강화하겠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10개 지역본부의 기능을 점검하고 새로운 운영체계를 수립했다. 각 지역본부는 산하 특화센터들이 지역에서 이룬 성과를 지속적으로 평가하며 경쟁력을 유지한다.
이 원장은 "지금까지는 각자 연구자들의 연구분야를 중심으로 연구과제를 수주해왔는데, 이렇다 보니 각 지방의 제조기업들과의 협업에 집중할 수 없는 측면도 다소 있었다"며 이번 조직 개편으로 생기원이 실질적으로 지역 제조업에 이바지하는 사례가 더 많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각 지역본부는 지역별 주력산업에 집중해 R&D 사업을 기획한다. 예를 들어 전북은 농기계 분야, 울산은 수소에너지 분야, 제주는 천연에너지 분야 등이다. 이 원장은 "각 지역에서 가장 관심이 큰 산업들을 겨냥하는 것이 핵심"이라며 "장기적으로는 각 지역의 젊은이들이 지방의 주요 제조업에 자부심을 갖고 일자리를 찾을 수 있도록 분위기를 환기하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국제협력 확대를 위한 새로운 전략도 제시했다. 많은 제조업 선진국들이 주목하고 있는 '소품종, 대량생산' 시스템을 도입하기 위해 이 기술이 발전한 국가들과의 교류를 확대하겠다는 구상이다. 이 원장은 "독일의 경우 소품종 대량생산을 위한 인공지능(AI)이나 제조 기술이 발전한 국가"라며 "제조업에서 높은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해외 사례를 도입하기 위해 외국 선도기업들과의 접촉을 지금보다도 늘려나가겠다"고 설명했다.
이 원장은 인사 혁신에도 본격 나선다. 구성원 모두에게 공평하고 예측 가능한 생애 전주기 '경력개발전략(CDP)'을 제시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직종·직급별 업무 특성을 반영한 기관 인재화 방안 수립에 착수했다고 이 원장은 밝혔다.
그는 "CDP를 통해 입사에서부터 은퇴까지의 전주기를 설계하고 개개인의 전문성을 계발·발전시켜 자아실현이 가능하도록 기관 차원에서 동기를 부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성과보상 체계를 수립하고 합리적 승진 및 직종 전환 제도도 마련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 원장은 "안전·보안·청렴을 생기원 구성원이 견지해야할 최우선 기본의식으로 삼고 2024년 초까지 관련 전담 조직들을 고도화해 전사적으로 안전·보안·청렴 의식을 확립해 나갈 것"이라며 "연구데이터 관리·공유·활용을 강화하는 디지털 행정 기반의 지역 자율경영체제를 정착시키고, 현재의 분산적 연구체제를 통합형 연구 체제로 개편하는 것도 우리 원의 목표로 삼겠다"고 말했다.
[박정연 기자 hess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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