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마트 휴무 '일요일→월요일' 바꿨더니…전통시장 매출 '반전'
대구광역시가 대형마트 의무휴업일 평일 전환 6개월 효과를 분석한 결과 주요 소매업종과 음식점 매출이 증가하고 소비자 쇼핑 만족도 역시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음식점(25.1%), 편의점(23.1%) 등은 타 업종에 비해 큰 폭의 매출 증가세를 보였다. 의무휴업일을 일요일로 유지하고 있는 인근 지자체인 부산(16.5%), 경북(10.3%), 경남(8.3%)보다 증가율이 높았다.
또 대구광역시 내 전통시장 매출액을 분석한 결과 전통시장 대부분이 전년보다 매출액이 증가했고 2, 4주 일·월요일 매출액 증가율은 34.7%로 전체기간 증가율 32.3%보다 2.4% 정도 높게 나타나 의무휴업일 평일 전환이 전통시장 매출에도 긍정적인 영향이 있음을 보여줬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대형마트와 직접적인 경쟁 관계에 있는 슈퍼마켓이 2, 4주 일요일 매출이 1.6% 감소했으나 대형마트 신규 휴업일인 2.4주 월요일 매출이 16.3% 증가하면서 전체기간 매출은 9.2% 증가해 인근 지자체인 부산 4.2%, 경북 3.6%, 경남 3.0% 대비 2배 이상 높은 매출 신장률을 보였다.
음식점과 편의점은 대형마트 집객 효과로 매출이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음식점은 2, 4주 일요일 매출이 22.2%, 월요일 매출은 26.6%, 전체기간 매출은 25.1% 늘었고 편의점은 2, 4주 일요일 매출이 21.1%, 월요일 매출은 20.7%, 전체기간 매출은 23.1% 증가했다.
긍정 평가 이유로는 △모든 일요일에 대형마트와 SSM 영업으로 쇼핑하기 편리해져서 △의무휴업인 일요일을 신경 쓰지 않아도 돼서 등 답변이 큰 비중을 차지했다. 의무휴업일 평일 전환에 따른 소비자 쇼핑패턴 조사에서는 응답자의 71%가 변화가 없다고 답해 대부분의 소비자는 쇼핑패턴의 변화가 없었으며 변화가 있는 소비자의 경우 온라인 쇼핑과 동네슈퍼 이용이 늘었다.
또 지난 6개월간 대구시민 지역 내 소비변화를 알아보기 위해 소매업, 음식점 이용현황을 분석한 결과 전년 동기 대비 2, 4주 일요일 매출이 1.7%, 월요일 매출은 2.4%, 전체기간 매출은 2.1%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향후 단발성·일회성 사회공헌 차원을 넘어 지속할 수 있는 동반성장을 목표로 지역 중소유통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지역 오프라인 대.중소 유통이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유통업체 간 자발적 협력을 통한 다양한 상생 사업을 발굴하고 추진하는 등 정책적 지원을 적극적으로 펼쳐나갈 예정이다.
홍준표 대구광역시장은 "이번 평일 전환 6개월 효과분석 결과는 과도하고 불필요한 규제 개선을 통해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고 소비자 편익을 증진한 성공적 체감행정 사례임을 보여주는 것"이라면서 "지역 유통업 발전을 위한 다양한 대·중소 유통업 상생협력 방안을 적극 추진하고 대형마트의 지역 기여도를 확대해 지역 상권이 활성화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임찬영 기자 chan02@mt.co.kr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 임영웅 몸값은 얼마…대형 기획사 '500억' 영입 시도도 거절, 왜 - 머니투데이
- 아빠와 5살 딸, 인천 빌라서 숨진채 발견…유서 발견 안돼 - 머니투데이
- 50세女 "폐경에 한약 지어준 18살 연하 남친…놓아줘야겠죠" 고민, 왜? - 머니투데이
- 심현섭, 폭탄 테러로 父 잃은 사연…"12년간 母 혼자 간병했다" - 머니투데이
- 남태현 "심한 여성편력에 마약·음주운전까지…난 쓰레기" 반성 - 머니투데이
- 푸틴 "우크라에 ICBM 아닌 IRBM 발사"…미국, 사전 통보받았다 - 머니투데이
- 1억 넣었으면 4억 됐다…'코스피 수익률 1등' 이 종목 "더 오른다" - 머니투데이
- 고부갈등 이혼한 서원섭…"아내와 엄마 중 선택? 엄마 택할 것" - 머니투데이
- 동덕여대 논쟁 참여 남성에 "무토바 금지"…누굴 향한 혐오일까?[샷집] - 머니투데이
- "또 최고치, 9만9000달러 찍었다"…비트코인 지금 사도 안 늦었나? - 머니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