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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오롱 우정선행상 대상 '상록야학'

'18년째 무연고자 장례' 강봉희씨 등 본상 수상

이웅열(앞줄 왼쪽 네 번째) 코오롱그룹 명예회장이 19일 서울 코오롱 원앤온리타워에서 열린 우정선행상 시상식에서 수상자 및 심사위원들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제공=코오롱




코오롱(002020)그룹 오운문화재단이 제23회 우정선행상 대상에 늦깎이 학생 배움터인 ‘상록야학’을 선정했다고 19일 밝혔다. 시상식은 이날 서울 마곡 코오롱 원앤온리타워에서 열렸다.

상록야학은 고(故) 박학선 교장이 사재를 털어 1976년 3월 서울 이문동사무소 회의실에 교실을 마련한 것에서 시작됐다.

빈농 가정에서 자라 제때 배움을 받지 못한 박 교장은 운영하던 기성 양복 사업이 번창하자 본인처럼 가정 형편이 어려워 일찍이 학업을 포기해야 했던 이들에게 시선을 돌렸다. 이후 야학 교실을 개설한다는 벽보를 보고 몰려든 36명의 만학도들을 시작으로 상록야학은 지금까지 8000명 가까운 졸업생을 배출했다. 지금도 40명의 교육 봉사자들과 100명에 가까운 50~80대 학생들이 못 다한 학업을 이어가고 있다.

박 교장은 지난해 10월 자신이 입원 중이던 대학병원에 3억 원을 기부한 직후 세상을 떠났다. 현재는 부인 한윤자 씨가 2대 교장으로서 상록야학의 명맥을 이어가고 있다.



시상식에서는 18년째 무연고 고인들의 장례를 치러준 강봉희 씨, 42년간 이·미용 봉사를 이어온 김정심 씨, 수어통역 봉사단 ‘손으로 하나되어’가 각각 본상을 수상했다.

우정선행상은 ‘살맛나는 세상 캠페인’으로 찾아낸 사회의 선행·미담 사례를 보다 널리 알리고 격려하고자 고(故) 이동찬 코오롱그룹 선대회장의 호인 ‘우정’을 따서 2001년 제정한 상이다. 2020년에는 20주년을 맞이해 시상 부문을 개편하고 총상금을 1억 5000만 원으로 늘렸다.

이날 시상식에서 이웅열 코오롱그룹 명예회장은 “제23회 우정선행상 수상자 여러분들이 지금까지 걸어오신 길에 경의를 표하며 앞으로의 여정에 우정선행상이 새로운 원동력이 될 수 있기를 진심으로 기원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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