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500억 썼는데 시즌 초반 '단 1승'...첼시 부상자만 12명→포체티노, "그래도 불평하지 않을 거야"

오종헌 기자 2023. 9. 19.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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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은 첼시 부임 초기 부상 악재로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

첼시는 지난 17일(한국시간) 영국 본머스에 위치한 바이탈리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4시즌 프리미어리그(PL) 5라운드에서 본머스와 0-0 무승부를 거뒀다.

첼시는 지난 시즌을 앞두고 토드 보엘리 신임 구단주 체제로 대대적인 전력 보강을 단행했다.

영국 '스카이 스포츠'는 18일 첼시의 부상자 명단을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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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스카이 스포츠

[포포투=오종헌]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은 첼시 부임 초기 부상 악재로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


첼시는 지난 17일(한국시간) 영국 본머스에 위치한 바이탈리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4시즌 프리미어리그(PL) 5라운드에서 본머스와 0-0 무승부를 거뒀다.


이날 첼시는 4-3-3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최전방에 무드리크, 잭슨, 스털링이 포진했고 우고추쿠, 엔조, 갤러거가 중원을 구성했다. 4백은 콜윌, 실바, 디사시, 구스토가 호흡을 맞췄고 산체스가 골키퍼 장갑을 꼈다. 대기 명단에는 칠웰 같은 1군 자원들도 있지만 유소년 선수들이 대거 포함됐다.


결과는 무승부였다. 첼시는 무려 14개의 슈팅을 시도했지만 본머스의 골문을 열지 못했다. 본머스를 상대로 승점 1점만을 가져오는 데 그친 첼시는 리그 14위에 위치하고 있다. 개막 후 5경기에서 단 1승밖에 거두지 못하고 있다.


첼시는 지난 시즌을 앞두고 토드 보엘리 신임 구단주 체제로 대대적인 전력 보강을 단행했다. 당시 웨슬리 포파나, 마크 쿠쿠렐라, 라힘 스털링, 칼리두 쿨리발리 등을 데려왔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토마스 투헬 감독이 떠나고 그레이엄 포터 감독이 지휘봉을 잡았다.


자연스럽게 포터 감독에게 힘을 실어주기 위해 1월 이적시장에서 많은 선수들을 영입했다. 이때 엔조 베르난데스를 비롯해 미하일로 무드리크, 베누아 바디아실, 노니 마두에케, 주앙 펠릭스(임대) 등이 합류했다. 그러나 결과는 참혹했고, 첼시는 PL 12위를 기록했다. 그 과정에서 포터 감독이 떠났다.


올여름 반등을 위해 포체티노 감독을 선임했다. 이번에도 대대적인 리빌딩을 진행했다. 모이세스 카이세도는 1억 1,500만 파운드(약 1,885억 원)라는 PL 역대 최고 이적료로 첼시 유니폼을 입었다. 또한 크리스토퍼 은쿤쿠, 악셀 디사시, 니콜라 잭슨 등이 첼시에 도착했다. 축구 통계 매체 '트랜스퍼마크트'에 따르면 올여름 첼시가 4억 6,000만 유로(약 6,509억 원)를 지출했다.


기대를 안고 시즌을 시작했지만 아쉬운 상황이다. 리버풀과의 개막전에서 1-1로 비긴 건 나쁘지 않은 결과였지만 이어진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전에서 1-3으로 패했다. '승격팀' 루턴 타운을 3-0으로 제압하며 반등하는 듯했지만 노팅엄 포레스트에 0-1로 졌고, 본머스와도 비기고 말았다.


물론 부상이 뼈아프다. 영국 '스카이 스포츠'는 18일 첼시의 부상자 명단을 공개했다. 무려 12명이 부상으로 이탈했다. PL 최고 이적료를 기록한 카이세도는 물론 포파나, 바디아실, 은쿤쿠 등이 빠진 상태다.


포체티노 감독 역시 답답한 상황이다. 그는 시즌 초반 부진에 대해 팬들의 우려가 높아지자 "부상자들이 너무 많다. 모든 선수들이 건강한 상태라면 충분히 강한 팀이다. 시즌 시작부터 정말 많은 선수들이 전력에서 이탈해 있다. 이런 상황에서 무엇을 할 수 있을까? 내가 할 말은 많지 않다"고 입을 열었다.


그러면서 "팬들은 원하는 것에 대해 말할 수 있다. 우리도 우리가 뭘 해야 하는지 잘 알고 있다. 그걸 굳게 믿고 있지만 12명의 선수가 부상자 명단에 올라있다"면서도 "내가 울어야 하나? 뭐라고 불평해야 하나? 아니다. 난 이걸 받아들일 것이다. 이것도 또 다른 도전이다. 늘 긍정적인 태도를 유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오종헌 기자 ojong123@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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