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여정 '디올백' 이어 최선희는 '구찌백'…北 고위층의 명품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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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이 김정은 당 총비서의 방러 일정을 수행하며 '디올백'을 들고 다니는 모습이 포착된 데 이어 고위급 간부인 최선희 외무상도 이탈리아의 명품 브랜드인 '구찌' 가방을 든 모습이 포착됐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 등 북한 매체들이 공개한 지난 16일 김 총비서의 러시아 하바롭스크주 콤소몰스크나아무레시 유리 가가린 전투기 공장 시찰 사진에 나온 최 외무상은 갈색 '토트백'을 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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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송월은 상대적으로 '수수한' 가방 들고 김정은 수행
(서울=뉴스1) 구교운 기자 = 북한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이 김정은 당 총비서의 방러 일정을 수행하며 '디올백'을 들고 다니는 모습이 포착된 데 이어 고위급 간부인 최선희 외무상도 이탈리아의 명품 브랜드인 '구찌' 가방을 든 모습이 포착됐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 등 북한 매체들이 공개한 지난 16일 김 총비서의 러시아 하바롭스크주 콤소몰스크나아무레시 유리 가가린 전투기 공장 시찰 사진에 나온 최 외무상은 갈색 '토트백'을 들고 있다.
이 가방은 '구찌'의 '주미 탑 핸들 토트백'으로 추정된다. 현재도 비슷한 디자인의 가방이 있지만, 최 외무상이 든 것은 가죽이 다른 제품으로 추정된다. 이 가방은 현재는 단종된 상태이며 국내의 한 인터넷 쇼핑몰에선 해당 제품의 '스몰' 사이즈가 360만원대에 거래됐다.
북한 전문매체인 NK뉴스는 최 외무상이 든 가방이 타조 가죽으로 제작된 것이며, 아이슬란드의 한 중고품 거래 웹사이트에서 1만달러(1320여만원)에 거래되고 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앞서 김여정 부부장도 프랑스 브랜드 '크리스찬 디올' 제품으로 추정되는 가방을 든 모습이 포착됐다. 해당 제품은 디올 공식 홈페이지에서 960여만원에 판매 중인 것이 확인되기도 했다.
이밖에 김 총비서는 스위스 고가 브랜드 'IWC'의 시계를 차고, 김 총비서의 딸 '주애'가 디올의 점퍼를 입는 등 '백두혈통'이 고가 브랜드를 이용하는 모습은 자주 공개되고 있다.
최 외무상이 '백두혈통'이 아님에도 고가의 명품을 들고 김 총비서를 수행하는 것에는 그에 대한 각별한 신뢰가 바탕이 된 것으로 보인다. 다른 수행원인 현송월 당 부부장은 이번 러시아 방문 때 상대적으로 저렴한 중국산 가방을 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해당 제품과 비슷한 디자인의 가방은 현재 외국 쇼핑 사이트에서 5만원 안팎에 거래되고 있다.
문제는 북한의 고위층이 이같은 명품을 소비하는 것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제재 결의에 위반될 소지가 크다는 점이다.
유엔 안보리는 지난 2006년 북한의 1차 핵실험에 대응해 채택한 결의안 1718호에 북한으로의 사치품 수출을 금지한 바 있다. 금지 품목은 HS코드(국제통일상품분류체계)를 기준으로 설정됐다.
그러나 북한은 해외에 파견한 외화벌이 일꾼들의 '중개 무역' 등의 제재 회피 방식으로 고가의 사치품을 계속 조달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특히 외교관들 역시 이같은 제제 회피에 적극 동원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kuko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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