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4박6일 뉴욕 일정 시작…38개국 이상 ‘엑스포 총력전’
윤석열 대통령은 제78차 유엔총회 참석차 18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 도착해 곧장 정상외교 일정에 돌입했다. 이날부터 4박6일간 38개국 이상의 국가들과 양자회담을 열고 2030 부산 세계박람회(부산 엑스포) 유치전에 나선다. 20일로 예정된 유엔총회 기조연설에 담길 북·러 군사협력에 대한 입장이 핵심 메시지로 꼽힌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뉴욕 JFK공항에 대통령 전용기인 공군1호기 편으로 도착했다. 황준국 주유엔대사와 김의환 주뉴욕 총영사 등이 공항에 나와 영접했다.
대통령실은 뉴욕 방문을 ‘엑스포 총력전’으로 규정하고 첫날 엑스포 관련 정상외교에 집중했다. 윤 대통령은 도착 직후부터 7시간만에 하루 스리랑카, 산마리노, 부룬디, 체코, 덴마크, 몬테네그로, 투르크메니스탄, 세인트루시아,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 등 9개국 정상과 양자 회담을 열었다. 뉴욕에 머무는 동안 38개국(18일 현재 접수 기준) 정상과 만난다. 추가 조율중인 국가도 있어 40개국 이상이 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룹별 정상 오찬과 만찬도 주재할 예정이다. 엑스포 유치전에 방점을 찍은만큼 수교 이후 처음 양자회담을 하거나, 양자회담을 장기간 하지 않은 국가들을 다수 포함한 것으로 전해졌다.
윤 대통령은 이날 각국 정상들과 만난 자리에서 “부산은 세계 제2위 환적항이자 유라시아 대륙과 태평양을 연결하는 관문”이라며 “부산 엑스포는 세계 최고의 디지털 기술로 엑스포 참가국들의 문화와 역사, 자원과 상품을 전세계에 홍보하는 최적의 플랫폼이 될 것”이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김은혜 대통령실 홍보수석은 서면 브리핑에서 “뉴욕의 공관을 부산 엑스포 유치를 위한 사실상의 베이스캠프로 삼고 유엔 본부를 오가며 최전선에서 동분서주하고 있다”고 밝혔다.
각 양자회담에서는 경제 협력 방안도 주요하게 논의됐다. 메테 프레테릭센 덴마크 총리와의 정상회담에선 양국간 녹색협력 확대가, 페르트 파벨 체코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선 수소경제와 고속철도 건설 등의 협력 방안이 논의됐다. 파벨 대통령은 이와 함께 “한국의 2024~2025 유엔 안보리 비상임이사국 활동을 적극 지지하고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공동 대응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김 수석은 “이번 순방은 또한 경제 총력전”이라며 “윤 대통령은 각국 정상들과 만나 인공지능(AI) 등 디지털 기술과 에너지, 개발 협력 확대 방안을 모색했다”고 전했다.
뉴욕 일정의 하이라이트는 유엔총회 기조연설이다. 윤 대통령은 20일 오전 세션에서 18번째로 연단에 올라 글로벌 격차 해소를 위한 한국의 기여 방안 등을 밝힐 예정이다. 지난 13일 북·러 정상회담 뒤 일주일만에 이뤄지는 연설로, 북·러 군사협력 고도화 정상에 대한 한국 정부 입장을 국제 사회에 천명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윤 대통령은 지난 17일 공개된 AP통신 서면 인터뷰에서 “북·러 군사협력은 유엔 안보리(안전보장이사회) 결의와 각종 국제 제재에 반하는 불법적이고 정의롭지 못한 협력”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연설에도 북·러 군사협력에 대한 강한 경고 메시지가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뉴욕 | 유정인 기자 jeongi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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