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의 3연패냐, 미국의 부활이냐…여자골프 솔하임컵 22일 개막
(서울=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미국과 유럽의 여자 골프 대항전인 솔하임컵이 22일(현지시간)부터 사흘간 스페인 말라가주 카사레스의 핀카 코르테신(파72)에서 열린다.
솔하임컵은 미국과 유럽을 대표하는 여자 골프 선수들이 팀을 구성해 맞붙는 대회로, 1990년 시작했다.
2002년까지 짝수 해에 열리다가 다음 대회가 2003년에 개최된 뒤엔 홀수 해에 열려 올해 18회째를 맞는다.
다음 대회는 1년 뒤인 2024년 열려 내년부터는 다시 짝수 해에 개최된다. 미국과 유럽의 남자 대항전인 라이더컵과 겹치지 않게 하기 위함이다.
라이더컵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으로 2020년 대회를 열지 못하고 2021년으로 미룬 뒤 올해는 두 대회가 같이 열리며, 차기 대회는 솔하임컵이 내년, 라이더컵은 2025년에 개최 예정이다.
역대 17차례 솔하임컵에선 미국이 10승 7패로 앞서고 있지만, 최근 2개 대회에선 유럽이 연승을 거뒀다.
2019년 스코틀랜드에서 유럽이 14.5-13.5로 승리하며 미국의 3연패를 저지했고, 직전 2021년 미국에서 열린 대회 땐 유럽이 15-13으로 이겨 2연패를 달성했다.
이를 포함해 2011년부터 최근 6개 대회에서 유럽이 2011년, 2013년, 2019년, 2021년까지 4차례 승리해 우위를 점하고 있다.
솔하임컵에서 양 팀은 각 12명으로 구성되는데, 선발 방식은 약간 다르다.
미국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대회마다 부여하는 선발 포인트 상위 7명과 이들을 제외한 나머지 선수 가운데 세계랭킹 상위 2명, 그리고 단장이 지명하는 3명이 출전한다.
유럽은 유럽여자프로골프투어(LET) 솔하임컵 선발 포인트 상위 2명, 이들을 제외한 LET 멤버 중 세계랭킹 상위 6명, 단장 지명 4명으로 팀을 꾸린다.
스테이시 루이스 단장이 이끄는 미국에선 올해 메이저대회에서만 2승을 올린 세계랭킹 2위 릴리아 부와 LPGA 투어 통산 8승의 세계랭킹 3위 넬리 코다 등이 선봉에 선다.
올해 US 여자오픈 우승자이자 LPGA 투어 상금 1위인 앨리슨 코푸즈가 솔하임컵 데뷔전에 나서며, 화려한 아마추어 시절을 보낸 뒤 LPGA 투어 공식 데뷔전인 6월 미즈호 아메리카스 오픈에서 우승을 차지한 '슈퍼 루키' 로즈 장도 첫선을 보인다.
이밖에 메건 캉, 제니퍼 컵초, 대니엘 강, 앤드리아 리, 렉시 톰프슨도 명단에 이름을 올렸고, 앨리 유잉과 샤이엔 나이트, 에인절 인이 단장 지명 선수로 합류했다.
수잔 페테르센(노르웨이) 단장의 유럽에선 올해 LPGA 투어에서 3승을 수확하며 CME 글로브 포인트 선두를 달리는 셀린 부티에(프랑스)가 세계랭킹도 5위로 가장 높아 팀을 이끌 선수로 기대를 모은다.
2019년과 2021년에 이어 세 번째 솔하임컵에 출전하는 부티에는 지난 두 차례 대회에서 5승 1무 1패의 뛰어난 성적을 거둔 바 있다.
특히 2019년엔 포볼(볼 하나를 두 선수가 번갈아 치는 방식)과 포섬(두 선수가 각자 볼로 플레이하고 더 나은 스코어를 팀 성적으로 삼는 방식) 매치에서 조지아 홀(잉글랜드)과 짝을 이뤄 3승을 쓸어 담는 등 4전 전승을 기록했다.
유럽에선 12명 중 스웨덴 선수가 5명(마야 스타르크, 린 그랜트, 안나 노르드크비스트, 카롤린 헤드발, 마들렌 삭스트룀)이나 포함돼 대세를 이뤘다.
홀과 찰리 헐(잉글랜드), 카를로타 시간다(스페인), 리오나 매과이어(아일랜드), 제마 드라이버(스코틀랜드), 에밀리 페데르센(덴마크)도 출전한다.
대회는 초반 이틀 동안 하루 4차례씩 포섬과 포볼 매치를 벌인 뒤 마지막 날엔 모든 선수가 싱글 매치를 치르는 순서로 펼쳐진다.
매치마다 이기면 1점, 비기면 0.5점의 승점을 매겨 합산 점수가 앞서는 팀이 우승한다.
song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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