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강점기+웨스턴 액션"…김남길→서현 자신한 '도적' [종합]

백승훈 2023. 9. 19. 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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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의 소리'가 추석 안방에 울려퍼진다. 도적단을 이끌고 돌아온 김남길과 독립운동가 서현의 웨스턴 활극이 펼쳐진다.

iMBC 연예뉴스 사진

19일 오전 서울 중구 앰배서더 서울 풀만호텔에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도적: 칼의 소리'(연출 황준혁, 이하 '도적')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행사에는 배우 김남길, 서현, 유재명, 이현욱, 이호정, 김도윤, 이재균, 차엽, 차청화와 황준혁 감독이 참석했다.

'도적'은 1920년 중국의 땅, 일본의 돈, 조선의 사람이 모여든 무법천지의 땅 간도에서 소중한 사람들과 삶의 터전을 지키기 위해 하나 된 이들이 벌이는 액션 활극이다.

이날 황준혁 감독은 "웨스턴 활극에 동양 히어로를 결합해서 새로운 카타르시스를 전달할 수 있는 시대극"이라고 작품을 소개했다. "일제강점기 시대극들은 무게감을 견디면서 만들어야 한다. 이 이야기는 본질적 주제를 놓치지 않고 액션 카타르시스를 전달할 수 있다"고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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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길은 극 중 도적단의 두목 이윤 역을 맡았다. 노비에서 일본군으로 그리고 도적단으로 거듭나며 더 이상 빼앗기고 고통받지 않기 위한 삶을 선택한 인물.

'도적'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김남길은 "1920년대를 배경으로 한 여러가지 이야기들이 있겠지만, 웨스턴 장르를 표방하면서 만든 작품을 한번도 못 봤다. 장르에 매력을 느꼈다"고 밝혔다.

또한 "도적단 성향이나 특징으로, 무기나 도구들이 다른 점이 액션을 하는 부분에서 특별하게 느껴졌다. 이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여러 군상도 담고 있다. 보시는 분들이 매력을 느끼겠다고 생각했다"고 이야기했다.

총기 액션에 대한 기대감도 치솟았다. "시대를 가장 잘 표현할 수 있는 총기가 윈체스터 장총이었다. 롱테이크 액션에 신경을 많이 썼다. 총기 액션은 끊어서 가지 않고 한번에 갔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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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현은 극 중 조선총독부 철도국 과장으로 위장한 독립운동가 남희신 역을 맡았다. 그는 "희신의 정서를 표현하는 것에 있어서, 책임감이 남다르게 무거웠다"며 연기에 임한 소감을 전했다.

그러면서 "촬영 직전까지도 감정선을 잘 잡아야겠다고 생각했다. 단순한 슬픔보다도 시대의 아픔을 내면에 차곡차곡 쌓아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이들과 대립할 최연소 일본군 소좌 이광일 역은 이현욱이 맡았다. 노비였으나 면천시켜주고 친구 삼아준 자신을 떠나는 이윤을 죽이려는 인물. "시대에 맞는 인물을 표현하기 위해 노력했다"며 "촬영장에서 뱀눈이란 소리를 들어서 많이 외로웠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황 감독은 "이현욱이 힘들었을 것"이라고 거들었다. "평소 성격은 그렇지 않다. 이광일은 조선 사람인데, 일본군을 따른다. 본인이 성공하고 싶은 욕망 커질수록 악인으로서의 카리스마가 더 발휘된다. 조선인의 피를 지울 수 없기에 이율배반적인 캐릭터"라고 대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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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어 연기에도 힘을 썼다고. 이현욱은 "극 중 재일교포 선배님들의 밀착마크로 수월하게 연기를 했다. 동료들 덕분에 힘을 얻었다"고 감사를 표했다.

돈을 받고 사람을 죽이는 무자비한 총잡이인 언년이 역을 맡은 이호정에게도 눈길이 쏠렸다. 이호정은 "오디션을 통해 '도적'에 합류했다. 김남길이 워낙 액션을 잘하고, 윤이와 언년이는 동등한 위치이기에 그런 부분에 신경을 많이 썼다. 액션팀에게 훈련을 더 시켜달라고 졸랐다"고 웃었다.

김남길은 서현과 이호정의 연기를 극찬했다. "연기는 유행을 타지 않는다고 생각했는데, 이호정의 연기를 보면 요즘 트렌드에 맞는 연기이지 않나 생각했다. 액션도 일본어도 굉장히 노력을 많이하는 스타일이다. 경험에 비해 역할이 힘들 수 있는데, 현장에서 항상 밝고 좋았던 친구다. 개인적으로도 호흡 맞추는 것도 좋았다"고 만족감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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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서현은 로맨틱코미디 장르에서 발랄한 모습들만 인지하고 있었다. 연기를 함께 해보니, 독립군이면서 감정을 절제해야하는 언더커버 역할을 능수능란하게 해줬다. 또 섬세하게 표현해주는 편이라서 리액션만 해도 됐을 정도로, 두 사람은 다른 매력의 좋은 배우"라고 이야기했다.

추석 연휴를 저격하고 공개될 '도적'. 부담은 없을까. 황 감독은 "넷플릭스에서 '도적'을 많이 기대하는 것 같다. 우주의 기운이 모여서 빵 터지기를 기대해본다"고 웃었다.

김남길 역시 "감독님의 부담이 크실 것이라 생각한다. 나도 그렇다. 모든 시리즈가 잘 되어야겠지만, 많은 기대를 하고 있는 작품"이라고 거들었다.

같은 시대적 배경, 같은 웨스턴 장르의 김지운 감독 영화 '좋은놈 나쁜놈 이상한놈'(이하 '놈놈놈')을 연상케 하기도 한다. 김남길은 "감독님과 서부 영화들을 많이 찾아봤다. 레퍼런스를 안 봤다고 하면 거짓말이다. 정우성에게도 어떻게 했냐 물어봤었다. '연습만이 살 길'이라더라. '놈놈놈'과는 다른 점은 드라마적 차이"라고 기대를 당부했다.

추석 연휴를 책임질 한국형 웨스턴 액션 활극 '도적'은 오는 22일 넷플릭스에서 공개된다.

iMBC 백승훈 | 사진 iMBC 고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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