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드스탁 페스티벌' 논란 끝 취소, 악연 못 끊었다 [이슈&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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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종 잡음으로 시름했던 '한국판 우드스탁'이 결국 무산됐다.
'우드스탁 뮤직 앤 아트페어 2023'(이하 우드스탁 페스티벌) 주최사인 공연기획사 에스지씨(SGC)엔터테인먼트는 18일 홈페이지와 티켓 예매사이트에 "주최 측의 사정으로 인해 우드스탁이 취소됐다. 우드스탁을 기다려주신 모든 분들께 다시 한 번 깊은 사과 드린다"라고 밝혔다.
'우드스탁'과 한국의 악연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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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브이데일리 김지하 기자] 각종 잡음으로 시름했던 '한국판 우드스탁'이 결국 무산됐다.
'우드스탁 뮤직 앤 아트페어 2023'(이하 우드스탁 페스티벌) 주최사인 공연기획사 에스지씨(SGC)엔터테인먼트는 18일 홈페이지와 티켓 예매사이트에 "주최 측의 사정으로 인해 우드스탁이 취소됐다. 우드스탁을 기다려주신 모든 분들께 다시 한 번 깊은 사과 드린다"라고 밝혔다.
'우드스탁 페스티벌'은 1969년 8월 15일 미국 뉴욕 근교의 농장에서 나흘 동안 40만 명을 동원한 록 페스티벌이자 대중음악 축제의 시초로 통한다. 이 세계적 음악 행사가 정식 판권 계약을 맺고 미국이 아닌 국가에서 열리는 것은 한국이 최초라는 점에서 '역사적 의의'를 가진 축제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았지만, 실패로 끝났다.
당초 이번 축제는 지난 7월 경기 포천 한탄강 일대에서 열릴 예정이었다. 하지만 변동을 거듭한 끝에 10월 1~3일 파주 임진각 평화누리로 결정됐다. 주최 측은 날짜·장소 변경의 이유로 장마철 안전사고 등을 들었지만, 실상은 해외 뮤지션 섭외 난항과 티켓 판매율 저조에 따른 결정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구설도 끊이지 않았다. 라인업을 공개하기 전부터 티켓을 판매한 것을 시작으로 해외 뮤지션 섭외도 원활히 이뤄지지 않았다. 앞서 주최 측에서 출연 사실을 밝혔던 한 해외 아티스트가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을 통해 직접 "출연을 논의 중인 단계로 확정은 아니다"라고 밝혀 논란이 일었다.
후에는 3일권 티켓을 정가의 3분의 1에 해당하는 가격인 15만원으로 할인 판매, 일찍 티켓을 산 관객 사이에서 불만이 나오기도 했다.
여기에 부스 운영을 놓고 하청 업체와 소상공인이 갈등을 벌이는 등의 파행이 계속됐다. 이 과정에서 뒷돈을 요구하는 등의 부정이 드러나 논란이 됐는데, 해당 건은 고소전으로 번져 경찰 조사가 진행 중이다.
국내 뮤지션 위주로 라인업을 꾸리고, 공연 장소를 바꿔 비상을 꿰했지만 안전관리 등을 놓고 대관처와의 이견을 좁히지 못한 데다, 공연장 내 식음료 사업건 관련 허가에도 어려움을 겪으며 결국 공연을 열 수 없게 됐다.
'우드스탁'과 한국의 악연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10년 우드스탁코리아가 '더 우드스톡 뮤직 앤드 아트 페어(Woodstock music and art fair 1969)' 창시자 중 한 명인 콘서트 연출가 아티 콘펠드를 내세워 우드스탁 페스티벌을 기획했지만, 상표권을 획득하지 못해 페스티벌 자체가 무산됐다.
에스지씨엔터테인먼트는 이번 공연 개최를 앞두고 상표권 정식 취득을 대대적으로 내세웠지만, 상표권만으로는 공연을 완성할 수 없었다. 주최 측은 기존 예매자를 대상으로 티켓을 환불할 예정이다.
[티브이데일리 김지하 기자 news@tvdaily.co.kr/사진=에스지씨 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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