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급이 수요를 못 따라가’ 브이티 전달 이어 이달도 40% 이상 급등

강봉진 기자(bong@mk.co.kr) 2023. 9. 19.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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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이티 ‘리들샷’ 제품. [사진 제공 = 브이티]
일본 매출 비중이 높은 국내 화장품업체 브이티가 전달에 이어 이달에도 40% 이상 급등하며 주목받고 있다.

브이티는 19일 전날에 비해 6% 내외로 오른 1만9000원 내외에서 거래되고 있다. 브이티는 지난달에 51% 상승한데 이어 이달에도 이날까지 45% 가량 오르고 있다. 올해 들어서는 260% 이상 급등했다.

브이티는 화장품, 음반·음원사업을 주력으로 하는 업체다. 화장품사업은 2015년 시작해 현재 9년의 업력을 갖고 있다.

증시에서 주목받게 된 계기는 올해 1월 일본에서 출시한 더마 스킨케어 제품 리들샷이 인기를 끌면서다. 이베스트투자증권에 따르면 브이티의 일본 매출 비중은 83%로 다른 화장품업체(아이패미리에스씨 40%·마녀공장 34%·클리오 11%)에 비해 높다. 9월 들어 큐텐·라쿠텐 등 쇼핑행사에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0% 이상 급증하며 역대 최대 매출액을 달성했다. 오지오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리들샷 라인 출시 후 평균판매단가(ASP) 상승이 두드러지고 있다”며 “올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 3057억원, 392억원으로 전년에 비해 27%, 67% 늘어날 것으로 추정한다”고 말했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일본에서 거둔 인기가 국내로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하나증권에 따르면 지난 7월 올리브영 오프라인 서울 주요 상권 12곳에 일부 제품이 들어갔으며, 온라인에도 입점했다. 박은정 하나증권 연구원은 “6월에 역직구 플랫폼에 공식 런칭하자마자 수요가 터졌다”며 “현재 회사는 생산 물량, 안전 재고를 고민할 정도로 공급이 일본 수요를 따라가기 벅차 아직 국내 오프라인도, 면세도, 중국도 대응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국내 수요는 물론이고 중국의 한국 단체관광이 재개된 가운데 방한 중국인 유입시 수요가 더 커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하나증권은 브이티의 목표주가를 2만2000원으로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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