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승객들, 혼비백산 도망쳤다...출근길 30대남 무슨일 벌였기에

고유찬 기자 2023. 9. 19. 11:05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승객들 손으로 밀치며 뛰어다녀
흉기 난동 오해, 대혼란에 18명 부상
경찰, 열흘만에 30대 남성 검거
2023년 9월 6일 아침 8시 23분쯤 서울 지하철 2호선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에서 을지로4가역 방향으로 가던 전동차 안에서 한 30대 남성이 승객들을 양손으로 밀치며 중앙통로를 뛰어가고 있다. /서울 중부경찰서 제공
지난 9월 6일 서울 지하철 2호선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에서 을지로4가역으로 가는 전동차 안에서 흉기난동이 일어난 것으로 착각한 승객들이 피하다 18명이 다쳤다./서울 중부경찰서 제공

지난 6일 출근길 서울 지하철 2호선에서 ‘흉기 난동’ 오해를 일으킨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중부경찰서는 18일 30대 남성 A씨를 폭행치상과 업무방해 혐의로 입건했다고 19일 밝혔다.

A씨는 지난 6일 아침 8시 23분쯤 서울 지하철 2호선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에서 을지로4가역으로 가던 전동차 안에서 승객들을 양손으로 밀치며 중앙통로를 뛰어간 혐의를 받는다.

2023년 9월 6일 아침 8시 23분쯤 서울 지하철 2호선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에서 을지로4가역 방향으로 가는 전동차 안에서 마스크를 쓴30대 남성이 걸어오자 시민들이 놀라 피하고 있다. /서울 중부경찰서 제공

당시 A씨가 위협을 가한다고 착각한 일부 승객들이 소리를 지르며 도망을 가자 흉기 난동이 벌어졌다는 112신고가 여러 건 접수됐다.

또한 놀란 승객들이 열차에서 서둘러 하차하는 과정에서 승객 18명이 다쳤다. 이중 13명은 경미한 부상을 입었으며, 나머지 5명은 넘어져 이가 깨지거나 허리를 다치는 등의 부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2023년 9월 6일 아침 출근시간 서울 지하철 2호선 을지로4가역에서 흉기난동이 일어난 것으로 착각한 승객들이 급하게 뛰어서 내리고 있다./서울 중부경찰서 제공

112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약 10일간 행적을 추적한 끝에 거주지 인근에서 A씨를 붙잡았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전동차 안을 지나가고 싶은데 사람들로 북적이고 있어서 그냥 밀고 지나갔다”는 취지로 진술했다고 했다.

경찰은 A씨와 피해자들을 상대로 자세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Copyright © 조선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