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러 '마이웨이' 10월에도 계속된다…위성발사·고위급 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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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사회가 우려하고 있는 북한과 러시아의 '위험한 동행'은 오는 10월에도 계속될 것으로 19일 전망된다.
일각에서는 러시아가 북한이 풀지 못한 '마지막 고리'를 풀기 위한 기술적·인적 지원을 병행할 것으로 보고 있다.
북한이 하반기 들어 빠르게 해군의 역량을 강화한데 이어 김 총비서가 러시아 방문 기간 동안 태평양함대를 시찰한 것은, 연내에 동해상에서 북러 간 연합훈련이 진행될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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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10월 세 번째 군사정찰위성 발사에 러 기술지원 여부 주목
(서울=뉴스1) 구교운 기자 = 국제사회가 우려하고 있는 북한과 러시아의 '위험한 동행'은 오는 10월에도 계속될 것으로 19일 전망된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내달 북한을 방문해 고위급 대화를 가질 예정이다. 10월12일 북러 수교 75주년 기념일을 계기로 최선희 외무상과 양자회담을 가질 가능성이 높다.
북러는 이번 회담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방북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가 지난 13일 푸틴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방북을 제안했고, 푸틴 대통령은 초청을 수락했는 것이 북러 양 측의 발표 내용이다.
북한과 러시아의 최근의 밀착 강화는 한국과 미국, 일본 3국의 군사협력 강화에 대응해 속도감 있게 이뤄진 만큼, 푸틴 대통령의 방북이 이르면 연내에 이뤄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관측이다. 때문에 북러의 10월 고위급 대화는 지난 정상회담 못지않게 국제사회의 주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 북한은 이미 발사에 두 번 실패한 군사정찰위성을 10월에 다시 발사한다고 예고했는데, 발사 준비 과정에서 러시아의 직접적인 도움을 받을지 여부도 관심사다.
앞서 푸틴 대통령은 김 총비서의 면전에서 북한의 위성 개발사업을 지원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일각에서는 러시아가 북한이 풀지 못한 '마지막 고리'를 풀기 위한 기술적·인적 지원을 병행할 것으로 보고 있다.
푸틴의 '연내 방북' 합의와 북한의 정찰위성 발사가 10월 내에 모두 이뤄진다면 북러관계는 어느 때보다도 고도화될 전망이다. 이와 동시에 러시아를 향해 북한의 재래식 무기들의 대대적인 수출이 이뤄지는 장면도 목격될 것으로 관측된다.
러시아가 제안한 해상연합훈련의 단행 가능성도 예의 주시할 필요가 있다. 북한이 하반기 들어 빠르게 해군의 역량을 강화한데 이어 김 총비서가 러시아 방문 기간 동안 태평양함대를 시찰한 것은, 연내에 동해상에서 북러 간 연합훈련이 진행될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이같은 군사협력 외에도 경제협력의 폭도 빠르게 넓어질 전망이다. 북한의 대러 노동자 수출, 러시아의 대북 정제유 및 식량 지원 외에도 북러가 예전에는 하지 않았던 경제협력을 추가할 수도 있다. 러시아에서 북한에 대한 물질적 지원보다는 농업 관련 원천기술 제공 등 '근본적' 수준의 협력으로 협력의 질을 높일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관건은 중국의 입장이다. 중국은 '북중러'라는 밀착 구도로 묶여 있지만, 이번 북러의 대대적인 밀착에 대해서는 선명한 입장을 내진 않고 있다. 일각에서는 중국이 북러의 지나친 군사적 행보에 부담을 느껴 밀착 구도에서 한 발 물러나 있는 것이라고 상황을 해석하기도 한다.
그러나 중국의 입장과 무관하게 내달까지 북러는 예정된 '위험한 동행' 행보를 지속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보다 확실한 밀착을 강행해야 미국 혹은 한미일을 향해 '카드'가 될만한 압박이 될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이러한 가운데 왕이 중국 외교부장이 라브로프 장관과의 회담을 위해 러시아 모스크바를 방문 중이다. 이 자리에서 북러 정상회담 결과를 공유하고 북중러 3국 협력 강화에 관해 논의할 전망이다.
북한도 23일 개막하는 중국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고위급 인사를 파견해 북중 정상회담 등 북중러 연대에 관해 논의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중국이 연계된 이 두 '이벤트' 이후 북러의 행보를 보면 이번 상황에 대한 중국의 입장을 조금 더 선명하게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kuko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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