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나! 그냥 내가 구해야겠어!"‥갑자기 장갑 챙기더니 '척척'

곽동건 kwak@mbc.co.kr 2023. 9. 19. 10:40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지난 15일 오전 9시 반쯤 경기도 광주에서 동서울로 가는 제2중부고속도로 터널 안입니다.

1톤 트럭 한 대가 빗길에 미끄러진 듯 옆으로 넘어져 있습니다.

이걸 보고 멈춰 선 뒤차, 회색 후드티를 입은 남성이 내리더니 얼른 검은색 장갑을 낍니다.

트럭 운전석 쪽으로 향한 남성은 망설임 없이 장갑을 낀 손으로 운전석 유리를 뜯어냈습니다.

곧이어 트럭 운전자를 부축해 터널 갓길에 앉히고 일행들과 함께 응급처치에 나섭니다.

이 남성은 강원 횡성소방서 소속의 32살 이인표 소방사.

마침 휴가를 내고 친누나 두 명과 강화도로 가족 여행을 가던 중이었습니다.

구조 과정에서 큰누나는 뒤쪽에서 다른 차량이 서행하도록 수신호를 했고, 작은누나는 119에 신고를 한 뒤 차량에 있는 비상약품을 챙겨 함께 응급조치를 했습니다.

초행길이었던 이인표 소방사는 터널이 어디인지 정확히 몰랐는데, 기지를 발휘해 지나던 버스를 불러세워서 정확한 위치를 알아내 신고를 마쳤습니다.

잠시 뒤 119가 도착했고, 트럭 운전자는 무사히 구조될 수 있었습니다.

이 소방사는 "고속도로 2차 사고가 우려되는 상황이었다"며 "당시 비가 와 차들이 서행하고 있었고, 트럭 운전자도 골절이나 경추 손상이 없어 즉각 구조활동을 할 수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강원소방본부는 이 소방사가 이런 일을 주변에 알리지 않았지만, 나중에 사고 장소 관할인 경기소방본부에서 이 소방사를 칭찬하는 연락을 해와 뒤늦게 소식이 알려졌다고 설명했습니다.

(화면 제공 : 강원특별자치도 소방본부)

곽동건 기자(kwak@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news/2023/society/article/6526239_36126.html

[저작권자(c) MBC (https://imnews.imbc.com)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Copyright © MBC&iMBC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학습 포함)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