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리샹푸 국방부장 실각, 미중관계 개선에는 도움

박형기 기자 2023. 9. 19.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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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미 강경파로 미국의 제재 대상인 리샹푸 중국 국방부장(장관)의 실각이 미중 관계 개선에는 도움이 될 전망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이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에 따라 중국은 미국이 진정한 긴장 완화를 원한다면 리 부장의 제재부터 풀라고 요구했었다.

제이크 설리반 미국 국가안보보좌관과 왕이 중국 외교부장은 지난 주말 지중해 몰타에서 12시간 회담을 갖고 양국간 여러 현안에 대해 논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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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샹푸 중국 국방부장. 2023.04.18/ ⓒ 로이터=뉴스1 ⓒ News1 권진영 기자

(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대미 강경파로 미국의 제재 대상인 리샹푸 중국 국방부장(장관)의 실각이 미중 관계 개선에는 도움이 될 전망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이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리 부장은 러시아에 무기를 판 혐의로 미국 정부의 제재로 받고 있다. 이에 따라 중국은 미국이 진정한 긴장 완화를 원한다면 리 부장의 제재부터 풀라고 요구했었다.

그런 리 부장이 실각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블룸버그는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 올해 65세인 리부장이 이미 직위에서 해임됐다고 전했다.

익명을 요구한 소식통은 “리 부장이 무기 구매 과정에서 드러난 비리로 베이징 모처에서 당국의 수사를 받고 있으며, 이미 국방부장에서 해임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베이징 당국이나 중국 언론은 리 부장의 현재 상태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지 않고 있다.

전일 마오닝 외교부 대변인은 정례 브리핑에서 리 부장과 관련 “상황을 전혀 알지 못한다”고 밝혔다.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 ⓒ News1 강민경 기자

그러나 익명을 요구한 미국 정보 당국자는 리 부장이 이미 장관직에서 해임됐다고 밝혔다.

미중 군사 대화의 최대 걸림돌이었던 ‘이샹푸’라는 지뢰가 제거된 것이다. 이에 따라 미중간 국방 분야의 대화도 재개될 전망이다.

미중 관계는 2022년 여름 낸시 펠로시 당시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으로 냉각된 이후 중국의 미국 스파이 풍선 사건 등으로 더욱 냉각됐으나 조 바이든 대통령이 연초 외교안보 라인에서 대중 강경파를 대거 경질하고 온건파를 전면 배치함에 따라 화해 무드가 싹텄다.

이후 바이든 대통령은 외교 사령탑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 경제 사령탑 재닛 옐런 재무장관, 지나 러먼도 상무장관을 잇달아 베이징에 파견함으로써 양국간 긴장이 어느 정도 해소됐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6월 19일 미국 국무장관으로는 5년 만에 중국을 방문한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을 베이징 인민 대회당에서 만나고 있다. 2023.6.20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이에 따라 조만간 양국 정상회담도 열릴 전망이다. 양국 정상은 오는 11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담에서 만나 양국 정상회담을 가질 가능성이 크다.

제이크 설리반 미국 국가안보보좌관과 왕이 중국 외교부장은 지난 주말 지중해 몰타에서 12시간 회담을 갖고 양국간 여러 현안에 대해 논의했다. 특히 APEC 정상회담에서 바이든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간 정상 회담에 대해 집중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뿐 아니라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도 18일 유엔총회 참석차 뉴욕을 방문중인 한정 중국 국가부주석과 회담하고 양국 정상회담과 관련 의견을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18일(현지시간) 유엔 총회에 참석하기 위해 뉴욕을 방문한 한정 중국 국가 부주석과 만나 악수를 하고 있다. 023.9.19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미중 정상회담 분위기가 무르익고 있는 것이다.

sinopar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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