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아시안게임이 너무해…'엠카→인가' 4대 음악방송, 결방 릴레이[초점S]

▲ '인기가요'. 제공| SBS 공식 홈페이지

[스포티비뉴스=장진리 기자] K팝 스타들의 무대를 선보이는 음악방송이 9월 말부터 10월 초까지 대거 결방된다. 추석 연휴부터 중국 항저우에서 열리는 제19회 아시안게임 개막으로 음악방송이 잠시 자리를 비켜주게 된 것이다.

SBS 음악방송 ‘인기가요’는 9월 24일부터 10월 1일, 10월 8일까지 3주 연속 결방을 결정했다.

‘인기가요’의 경우 추석 연휴와 아시안게임 개막 외에도 일본에서 27년 만에 처음 개최하는 해외 공연 ‘인가 라이브 인 도쿄’ 개최도 결방의 이유 중 하나다.

‘인기가요’는 10월 3일부터 4일까지 일본 아리아케 아레나에서 이틀간 공연을 펼친다. 이번 공연에는 NCT 드림, 샤이니 키, (여자)아이들, 오마이걸, 에이티즈, 제로베이스원, 케플러와 JYP가 일본에서 론칭한 걸그룹 니쥬와 ‘프로듀스 101’ 일본판 ‘프로듀스 101 재팬 시즌2’ 데뷔조인 아이엔아이 등이 출연해 열광의 무대를 선보인다.

KBS2 ‘뮤직뱅크’, MBC ‘음악중심’ 역시 추석 연휴인 9월 29일과 9월 30일, 아시안게임이 폐막하는 10월 6일, 7일 결방을 예정하고 있다. 아시안게임은 10월 8일 폐막을 앞두고 있어, 우리 나라 선수단이 좋은 결과를 거둔다면 10월 6일, 7일 주요 경기 결승전을 중계해야 할 가능성이 높아 결방을 계획하고 있는 것.

특히 중국 항저우는 우리 나라보다 한 시간이 빠르다. 거의 비슷한 시차를 가지고 있어 음악방송 외에도 ‘프라임 타임’을 차지하고 있는 주말 주요 예능 프로그램 역시 결방을 피할 수 없는 모양새다.

엠넷 ‘엠카운트다운’도 추석 연휴인 9월 28일과 한 주 뒤인 10월 5일 결방을 앞두고 있다. ‘엠카운트다운’의 경우 10월 첫 주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 지어진 최초의 다목적 경기장 모하메드 압두 아레나에서 슈퍼주니어 D&E, 라이즈, 엘즈업 등이 출연하는 초대형 페스티벌 ‘케이콘 사우디 아라비아 2023’을 열 예정이라 결방을 결정했다.

음악방송이 대거 릴레이 결방하면서 가요계에도 비상이 걸렸다. 추석 연휴 직전 컴백하는 가수들의 경우 짧게는 2주, 길게는 3주 컴백 무대를 선보일 수 없는 비상사태다. 10월 초 컴백하는 가수들 사이에서도 “설 무대가 없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한 가요 관계자는 스포티비뉴스에 "아시안게임은 일찌감치 결정된 일이라 음악방송 결방을 다들 각오한 것은 사실"이라며 "음악방송 결방에도 큰 타격을 입지 않는 대형 팀 아니라면 퍼포먼스를 보여줄 무대가 하나라도 아쉬운 팀에게는 결방은 아쉬움이 클 수밖에 없다. 그래서 다양한 콘텐츠로 음악방송의 빈자리를 메울 계획을 세우고 있다"라고 밝혔다.

다만 아시안게임 중계의 경우 변수가 많아 방송사에서도 면밀히 지켜보며 편성을 조율한다는 계획이다.

▲ '케이콘 사우디 아라비아 2023'. 제공| CJ EN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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