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브, 지지부진한 릴라드 트레이드 “마이애미 어려움에 부닥쳤다”[NBA]
케빈 러브(35·마이애미 히트)가 릴라드 트레이드와 관련해 이야기했다.
마이애미는 19일(한국시간) 포틀랜드 트레일블레이저스(이하 포틀랜드)의 데미안 릴라드를 둘러싼 회담에서 진전을 이루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포틀랜드 측에서 마이애미가 가진 재산을 모두 내놓으라고 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릴라드 트레이드의 공식적인 경쟁자가 나오지 않는 상황에서 마이애미가 자신들이 가진 전부를 내놓을 필요가 없는 상황이다.
그러나 두 팀 간의 긴 회담은 양쪽 모두 좋지 않은 방향으로 흘러가는 모양새다. 마이애미는 릴라드 트레이드 이후 발생한 샐러리캡 문제로 선수 영입이 쉽지 않다. 크리스천 우드, 저베일 맥기, 켈리 우브레 주니어 등 쏠쏠한 FA(자유계약) 자원들을 영입하는 데 실패했다. 포틀랜드 또한 릴라드를 비롯해 전도유망한 앤퍼니 사이먼스, 섀넌 샤프 그리고 스쿳 헨더슨 등 중복 자원들이 너무 많은 상황.
이에 러브는 이번 여름 마이애미에 있었던 불확실성에 대해 말했다.
그는 “인생에서 불확실한 것은 무섭거나 오해의 소지가 있고 사람들을 잘못된 방향으로 이끌 수 있다고 생각한다. 분명히 어려움 상황에 부닥쳤다”고 했다.
이어 “저는 베테랑이자 리더 중 한 명으로서 팀원과의 관계, 누가 오고 갈 것인지 이해하는 것이 제 역할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어떻게 하면 최선을 다할 수 있을지 알아보고, 유동성을 이해하며 상황이 빨리 변할 수 있다는 점을 이해해야 한다”고 마이애미에서 본인이 맡은 역할과 릴라드 트레이드가 가져올 영향에 대해 얘기했다.
지난 시즌 도중 마이애미에 합류한 러브는 팀이 NBA 결승전에 진출하는 과정에서 경험을 가져다줬다. 마이애미에서 21경기(17선발)를 뛴 그는 경기당 20분을 뛰면서 7.7득점 5.7리바운드 1.9어시스트를 기록했다. 플레이오프 무대에서 20경기(18선발)에 출전한 그는 경기당 18분을 뛰면서 평균 6.9득점 5.6리바운드 3점 성공률 37.5%로 활약했다.
마이애미는 지난 시즌 러브의 공로를 인정해 이번 오프 시즌 2년 계약을 그에게 안겨줬다. 이후 토마스 브라이언트와 조쉬 리차드슨 등을 영입했지만, 정작 에이스 지미 버틀러의 핸들링 부담을 덜어줄 볼 핸들러를 영입하는 데 실패했다. 무엇보다 훈련 캠프를 앞둔 상황에서 보장 계약자를 12명밖에 보유하지 못했다.
따라서 러브는 2023-24시즌 개막을 한 달 앞둔 상황에서 팀 방향성에 대한 명확성을 원하고 있다. 또한, 그는 베테랑으로서 목소리를 내 현재 라커룸에 있는 선수단 분위기를 완곡하게 표현했다.
김하영 기자 hayoung0719@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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