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0년 만에 되살아난 '왕세자의 공간'…경복궁 계조당 20일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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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왕조의 권위를 상징하던 공간으로 왕세자가 집무 공간으로 썼던 경복궁 계조당이 복원 작업을 마치고 공개된다.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는 오는 20일부터 복원한 계조당 권역을 공개한다고 19일 밝혔다.
복원을 마친 계조당 권역은 경복궁 관람객이라면 누구나 자유롭게 볼 수 있다.
궁능유적본부는 계조당 공개와 더불어 복원 의의와 건물의 역사성을 알리는 상설 전시와 교육·체험 프로그램을 11월 중에 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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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예나 기자 = 조선 왕조의 권위를 상징하던 공간으로 왕세자가 집무 공간으로 썼던 경복궁 계조당이 복원 작업을 마치고 공개된다.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는 오는 20일부터 복원한 계조당 권역을 공개한다고 19일 밝혔다.
계조당은 경복궁 동쪽에 자리 잡은 동궁(東宮) 권역의 일부분이다.
특히 조선의 제5대 임금인 문종(재위 1450∼1452)이 부친인 세종(재위 1418∼1450)을 대신해 국정을 수행하고 신하들과 현안을 논하던 공간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신하들이 조정에 나아가 왕세자에게 예의를 보이는 조하(朝賀)를 드리거나 궁중 잔치인 진찬(進饌)이 열리는 등 세자의 공간이었던 동궁에서도 핵심 건물로 여겨졌다.
조선 왕조의 권위와 후계의 연속성을 상징하는 중요한 공간이었던 셈이다.
그러나 일제강점기 조선총독부가 1910년대에 조선 왕실 권위를 지우고 식민 통치 정당성을 알리는 조선물산공진회 행사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철거된 것으로 전한다.
약 110년 만에 되살아난 계조당 권역은 정면 5칸·측면 3칸 규모의 본당, 의례에 필요한 월대(越臺, 月臺·건물에 넓게 설치한 대) 등으로 구성된다.
현재 남아있는 문헌 자료 등을 토대로 전문가 검토를 거쳐 주변부의 행각(行閣·건물 앞이나 좌우에 지은 긴 행랑)과 담장, 외곽 담장부의 봉의문 등도 복원했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2018년부터 복원 사업을 추진하면서 목재·석재·기와 등의 재료도 문화유산 수리 장인이 손수 제작·가공하는 등 전통 재료와 기법을 충실히 적용했다"고 설명했다.
복원을 마친 계조당 권역은 경복궁 관람객이라면 누구나 자유롭게 볼 수 있다.
궁능유적본부는 계조당 공개와 더불어 복원 의의와 건물의 역사성을 알리는 상설 전시와 교육·체험 프로그램을 11월 중에 할 계획이다.
ye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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