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셍지수 연일 하락, 韓투자자들 손해 막심할 듯…ELS에 7조 묶여

박형기 기자 2023. 9. 19.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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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중국 경기 둔화와 부동산 시장 위기로 홍콩의 항셍지수가 연일 하락함에 따라 홍콩 항셍지수와 연계된 파생상품에 투자한 한국인들이 위험에 빠졌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같은 상황에서 최근 항셍지수는 중국의 경기 둔화와 부동산 시장 위기로 연일 하락하고 있다.

그는 만약 홍콩항셍중국기업지수(HSCEI)가 6000 미만이면 수없이 많은 사람들이 돈을 잃을 것이며, 8000 대에 머물면 투자자들이 안도의 한숨을 쉴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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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기사 - 블룸버그 갈무리

(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최근 중국 경기 둔화와 부동산 시장 위기로 홍콩의 항셍지수가 연일 하락함에 따라 홍콩 항셍지수와 연계된 파생상품에 투자한 한국인들이 위험에 빠졌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난 몇년 사이 한국의 은행권은 홍콩 항셍지수와 연계된 금융상품을 잇달아 출시했었다. 항셍지수의 움직임에 따라 이자를 더하는 방식이다. 이른바 주가연계증권(ELS)다.

이 시장의 규모가 약 53억달러(약 7조원)에 달한다. 이 파생상품은 홍콩의 항셍지수가 강세를 보이면 이자율이 높아지고, 약세를 보이면 이자율이 낮아지는 메커니즘으로 설계돼 있다.

이같은 상황에서 최근 항셍지수는 중국의 경기 둔화와 부동산 시장 위기로 연일 하락하고 있다. 홍콩의 항셍지수는 전고점이었던 2021년 초보다 50% 정도 급락했다. 올 들어서도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이에 따라 한국의 투자자들도 울상을 짓고 있다. 특히 이 상품의 만기가 2024년 말에 몰려 있어 항셍지수가 약세를 지속할 경우, 투자자들은 큰 손해를 볼 전망이다.

유안타증권의 정인지 분석가는 “항셍지수가 계속 하락하면 투자자들이 상당한 손실을 감수해야 할 것”이라며 “아시아 금융위기 때보다 더한 손실을 볼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만약 홍콩항셍중국기업지수(HSCEI)가 6000 미만이면 수없이 많은 사람들이 돈을 잃을 것이며, 8000 대에 머물면 투자자들이 안도의 한숨을 쉴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18일 현재 항셍중국기업지수는 6209 포인트를 기록하고 있다.

한편 감독 당국도 위험성을 감지하고 대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 한국 금융위는 최근 약 6조 원에 이르는 상품의 만기가 2024년 말로 집중돼 있다며 ELS에 대한 감독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sinopar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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