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김행·김건희 친분설에 “누가 공관위에 추천했을까”
영향 가진 누군가가 추천한 것”
정진석 “누구의 추천 안 받아” 반박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 여사와의 친분설이 제기되고 있는 김행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 “김 후보자를 그때(지난해 지방선거 때) 누가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에 추천했을까”라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18일 밤 KBS 방송 <더라이브>에 출연해 ‘김 후보자와 개인적으로 아나’라는 진행자 질문에 “제가 지방선거 때 공관위원 임명장을 줬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후보자는 지난해 6월 열린 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 중앙당 공관위원을 지냈다.
이 전 대표는 “제가 인사를 한 건 아니지만 정진석 (공관)위원장이 추천하셨길래 제가 임명했던 것”이라며 “나중에 정 위원장한테 물어보라. 둘 다 아니면 누군가가 추천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 대표도 아니고 공관위원장도 아니면 누군가 있겠죠. 그런 정도의 영향을 가진 사람이”라고 했다.
이 전 대표는 함께 출연한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이 ‘김건희 여사 아닌가’라고 묻자 “제가 확인해 줄 필요가 있나요”라고 답했다. 박 전 원장이 “그 정도는 알겠다”고 하자 이 전 대표는 “저분이 저래서 대한민국의 탑 스파이 하신 거다. 국정원장이면 저래야 된다”고 말했다.
김 후보자는 김 여사와 친분설이 제기되고 있다. 김 후보자는 2019년 2월 김 여사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라온 미술전 홍보글에 “가슴이 설렙니다”라는 댓글을 남긴 사실이 확인됐다. 김 후보자는 김 여사가 참석한 2013년과 2015년 전시회 개막식에도 참석했다.
앞서 김 후보자가 “가짜뉴스가 지나쳐서 이젠 괴담 수준”이라며 김 여사와 친분설을 강하게 부인한 것과 대조되는 정황이다. 김 후보자는 지난 14일 인사청문회 준비사무실로 첫 출근하며 “나는 70년대 학번이고 여사님은 70년대생인데 어떻게 연결될 수 있는지 모르겠다”며 “친분을 맺기엔 너무나 먼 그대”라고 말했다.
정진석 국민의힘 의원은 19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지방선거 공관위원들을 선정할 때 그 누구의 추천도 받지 않았다”며 “이 전 대표가 ‘정진석 공관위’의 구성에 무슨 ‘외압’이나 ‘간섭’이 있었던 식으로 언급한 것은 유감”이라고 밝혔다.
정 의원은 “김행 후보자는 중앙일보에서 오랜 시간 여론조사 전문기자로 활동해 온 사람이다. 자신의 여론조사 기관을 설립해서 운영하기도 했다”며 “당에서 여론조사를 의뢰할 조사 회사를 선정하는 일, 그 회사들이 내놓은 여론조사의 엄정성을 검토할 수 있는 사람이 필요해서 김 후보자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정 의원은 “언론계에서 오랫동안 함께 일한 사이여서 그 분에 대한 세평과 평판을 제가 정확하게 알고 있었다”고 밝혔다.
박광연 기자 lightyear@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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