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들리는 KBS[렌즈로 본 세상]

입력 2023. 9. 19. 0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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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임시 이사회에서 지난 9월 12일 김의철 사장 해임제청안이 의결됐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사회가 제청한 해임안을 당일에 재가했다. 이사회에 따르면 표결에 참여한 서기석 이사장과 이사 등 6명의 찬성으로 의결이 이뤄졌다. 앞서 야권 이사 5명은 김 사장 해임안이 부당하다며 표결 직전 퇴장했다.

기존 KBS 이사회의 여야구도는 4 대 7이었다. 하지만 야권 추천 이사인 남영진 이사장과 윤석년 이사가 해임되고, 여권이 추천한 서기석 이사장과 황근 이사로 교체되면서 6 대 5로 바뀌었다. 여야구도가 뒤집히자 이사회에서 김 사장 해임 논의가 시작됐다.

KBS 이사회는 방만 경영으로 인한 경영 악화, 직원들의 퇴진 요구로 인한 리더십 상실, 불공정 방송으로 인한 국민 신뢰 상실, 수신료 분리징수 관련 직무유기, 고용안정 관련 노사합의 시 사전에 이사회에 보고하지 않은 점 등을 김 사장의 해임 사유로 들었다.

해임안 표결 직전에 퇴장한 KBS 야권이사들은 기자회견을 통해 “이번 해임제청안 처리는 내용에서 정당성을 전혀 갖추지 못해 위법”이라며 “여권 이사들의 독단적인 처리에 엄중하게 항의한다”고 밝혔다.

서울 영등포구 KBS 본관에서 김 사장의 해임제청안 처리에 항의하는 야권이사들 너머로 KBS 깃발이 펄럭이고 있다. 불어오는 바람에 좌우로 크게 흔들리고 있었다.

사진·글 조태형 기자 phototo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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