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경기로는 몰라...'부활' 히샬리송, 더욱 중요한 것은 '꾸준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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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등에 성공한 히샬리송은 지금의 페이스를 꾸준히 유지해야 한다.
이제 중요한 것은 이 흐름을 꾸준히 유지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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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한유철]
반등에 성공한 히샬리송은 지금의 페이스를 꾸준히 유지해야 한다.
히샬리송은 프리미어리그(PL)에 잔뼈가 굵은 선수다. 2017-18시즌 왓포드에 온 이후, 꾸준히 존재감을 드러냈으며 에버턴에 있는 4년 동안은 실질적인 에이스 역할을 했다. 최전방 스트라이커부터 좌우측 윙어, 공격형 미드필더까지 다재다능한 모습에 성실한 플레이 스타일까지 갖추고 있어 전술적으로 큰 부분을 차지했다.
이러한 활약에 힘입어 지난해 여름, 토트넘 훗스퍼로 이적했다. 안토니오 콘테 감독은 그가 해리 케인, 손흥민, 데얀 쿨루셉스키에게 가해진 압박감을 덜어주기를 바랐다. 이적료는 무려 5800만 유로(약 820억 원). 아스널, 첼시와의 경쟁에서 이기기 위해 토트넘은 어마어마한 금액을 투자했다.
하지만 투자의 결과는 '실패'였다. 히샬리송은 토트넘에서 좀처럼 적응하지 못했다. 리그에선 오랜 기간 동안 무득점에 그쳤고 입지는 자연스럽게 줄어들었다. 시즌 도중엔 출전 시간과 관련해서 콘테 감독과 트러블이 일어나기도 했다. 첫 시즌 성적은 3골 4어시스트. 초라함 그 자체였다.
이번 시즌엔 새롭게 기회를 잡았다. 지휘봉을 잡은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케인이 빠진 스트라이커 자리에 히샬리송을 낙점했다. 그렇게 그는 개막전부터 선발로 나왔고 꾸준히 출전 기회를 받았다. 하지만 상황은 나아지지 않았다. 3경기 연속 선발로 나섰지만, 공격 포인트는 없었다. 풀럼과의 컵 경기에서 득점포를 가동하긴 했지만 임팩트는 없었다. 4라운드 번리전에선 선발 명단에서 제외됐고 그 대신 스트라이커로 나선 손흥민이 해트트릭을 달성하며 더욱 위태로워졌다.
최근엔 힘든 심경을 토로하기도 했다. 그는 브라질 매체 '글로보'를 통해 "나는 경기장 안에서 최대한 많이 팀을 돕기 위해 노력하는 선수다. 하지만 가끔 원하는 대로 일이 풀리지 않을 때가 있다. 개인적으로는 경기 외적으로 문제가 있었기 때문에 그랬던 것 같다. 제대로 일을 처리하고 싶었지만 잘 풀리지 않았다"라고 전했다.
이어 "나는 계속해서 토트넘에 집중할 것이다. 폭풍 같은 순간은 지나갔다. 지난 5개월 동안 격동의 시간을 보냈다. 이제는 잘 지내고 있다. 내 돈만 탐내던 사람들은 이제 더 이상 내 곁에 있지 않다. 지금부터는 토트넘에서 잘 풀려 다시 좋은 성과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라며 포부를 드러냈다.
그렇게 반등을 다짐한 히샬리송은 셰필드 유나이티드와의 5라운드에서 '주인공'이 됐다. 후반전 교체로 출전한 후, 1골 1어시스트를 올리며 팀의 극적인 2-1 역전승을 이끈 것. 손흥민을 비롯한 많은 선수들은 히샬리송을 진심으로 축하해줬고 많은 팬들 역시 그의 '부활'에 기쁜 마음을 드러냈다.
부담감을 떨쳐낸 히샬리송. 이제 중요한 것은 이 흐름을 꾸준히 유지하는 것이다. 아스널 전설 리 딕슨은 'NBC 스포츠'를 통해 "히샬리송이 브라질에서 플레이할 때는 나빠보이지 않는다. 그런 독보적인 팀에서 경기를 하면 누가 오든 이길 수 있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하지만 실제로 히샬리송이 했던 75%의 경기를 보면, 그는 충분한 경기력을 보이지 못했다. 그가 케인을 대체하며 토트넘의 9번으로 정착하기 위해선 매주 득점을 터뜨려야 한다"라고 전했다.
한유철 기자 iyulje93@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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