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한장] 학생식당에 랍스터가?!
김동환 기자 입력 2023. 9. 19. 07:01 수정 2023. 9. 19. 08:02
지난 12일 오전 11시 경남 김해 인제대학교 학생식당 밖까지 평소보다 긴 점심 줄이 생겼다. 12시부터 판매하는 ‘랍스터 치즈구이 정식’ 티켓을 구매하기 위해 학생들이 한 시간에서 길게는 두 시간 정도 기다릴 각오로 오전부터 기다리고 있었다.
랍스터, 파스타, 샐러드, 레모네이드로 구성된 식단은 4,900원 가격에 맞지 않게 제법 그럴듯했다. 원가 2만 원 대의 랍스터를 4,900원에 받은 학생들은 신기한 듯 사진을 찍어보고 맛보며 즐거워했다. 예상대로(?) 이날 준비된 랍스터 정식 300개는 순식간에 동이 났다. 학교 측은 물가 상승으로 복지 차원에서 만든 이번 이벤트의 열렬한 반응에 앞으로 다양한 메뉴를 준비하겠다고 했다.
사실 요즘 외식물가가 너무 비싸다. 17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을 기준으로 소비자들이 많이 찾는 8개 외식 품목 가격이 작년 같은 달보다 많게는 10% 이상 뛰었다고 했다.
며칠 전 기자도 김밥 한 줄 포장 주문을 하고 결제하다 6,800원이란 가격에 ‘두 줄이 계산된 건가...’ 하며 영수증을 다시 본 일이 있었다.
그때 ‘이 돈이면 국밥을 사 먹지!’란 생각이 스쳐 갈 때 어제 돼지국밥을 10,000원 주고 먹었구나 생각했다. 그러니 이날 5,000원도 안되는 랍스터 치즈구이 정식은 당연히 금방 팔릴 수 밖에 없었다.
ⓒ 조선일보 & 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조선일보에서 직접 확인하세요. 해당 언론사로 이동합니다.
- 노벨평화 수상자 좌파 많고 우파 적어…공통점은 ‘이것’[노석조의 외설]
- “한국 탁구팀 귀여워” 中팬들 난리 난 시상식 장면, 어땠길래
- [김한수의 오마이갓]추석날 하늘로 떠난 ‘소록도 천사’
- [수요동물원] 욕망에 미쳐 날뛰던 ‘밤비 후예들’의 최후
- 일본 야구, 중국에 0대1 패배... 한국, 中·日에 반드시 이겨야
- 3000m 장애물 2연패·대회 2관왕 달성한 바레인 육상 스타의 도전
- 남자 400m 계주, 37년 만에 값진 동메달
- 방콕 쇼핑몰서 14세 소년 총기난사… 최소 1명 숨지고 6명 부상
- 황새, 29년 전 패배 설욕하고 날아오를까... 우즈베크와 준결승전
- 여자 농구, 일본에 막혀 17년 만에 결승 진출 실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