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년간 개고생 MF ‘토사구팽’ 위기…EPL 5회 우승공헌→개막전 부상-수술→1월까지 결장→맨시티 “재계약은 천천히”통보
아버지는 "유럽 빅 클럽이 큰 관심"압박
[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지난 8월 12일 영국 번리의 터프 무어 경기장에서 열린 2023-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개막전으로 열린 맨체스터 시티와 번리전.
맨시티가 1-0으로 앞선 전반 23분 케빈 더 브라위너가 통증을 호소했다. 펩 과르디올라 감독은 더 브라위너를 빼고 마테오 코바치치를 투입했다.
경기 후 정밀 진단을 받은 더 브라위너는 햄스트링을 다친 것으로 확인됐다.브라위너는 지난 시즌 막판 햄스트링 통증을 참으면서 뛰었다고 한다. 결국 그 부위가 탈이 난 것이다. 언론은 그가 예전 부상이 재발했다고 보도했다.
자주 햄스트링 부상에 시달리던 더 브라위너는 1주일 후 수술을 받았다. 당시 영국 언론은 더 브라위너가 수술을 위해서 고국 벨기에로 떠날 것이며 몇 달 동안 결장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처음에는 수술 여부를 놓고 더 브라위너가 고민을 했다. 하지만 의사들이 수술이 최선의 선택이라고 조언하자 더 브라위너가 결단을 내렸다.
더 브라위너는 결국 수술을 받았다 재활을 거쳐 그라운드로 복귀하기까지 길게는 내년 1월까지 돌아오지 못할 것으로 알려졌다. 빨라도 최소 3개월은 결장이 불가피해 12월에나 돌아올 수 있다고 한다.
이에 대해 펩 과르디올라 감독은 “더 브라위너가 심각한 부상인 것은 맞다. 수술을 받기 때문에 몇 달은 쉬어야 할 것이다”고 설명했다.
그런데 맨체스터 시티는 계약이 18개월 정도 남아 있는 브라위너와의 재계약 협상을 연기,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데일리 스타 등 영국 언론은 최근 맨체스터 시티는 장기간의 햄스트링 부상에서 완전히 회복될 때까지 케빈 더 브라위너와의 계약 협상을 연기했다고 전했다. 즉 올해 안에는 재계약 협상을 할 가능성이 없다는 의미이다.
앞에서 이야기했듯이 햄스트링 수술을 받은 더 브라위너는 내년 초까지 복귀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자연스럽게 더 브라위너의 맨시티 잔류를 연장하는 것에 대한 협상이 보류되었다는 것이다. 더 브라위너는 2025년 시즌까지 계약이 되어 있다. 더 브라위너의 나이가 34살이 되는 때인데 구단이 계약 연장을 서두르지 않을 계획인 것이다.
시즌 개막전에서 부상을 당하는 바람에 지금까지 더 이상 출전을 하지 못하지만 더 브라위너는 주당 37만 5000파운드를 받는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더 브라위너가 맨시티에서 핵심 인물로 남아 있기를 간절히 원하고 있다고 한다. 과르디올라는 나이는 비록 많지만, 경험 많은 선수들을 선호한다. 지난주 수비수인 카일 워커와 2년 연장 계약을 맺은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하지만 구단은 그가 부상에서 복귀할 때까지 협상을 연기했다. 아마도 재활을 거쳐 멀쩡하게 돌아올 수 있을지 여부를 보고 테이블에 앉겠다는 계산인 것으로 추측된다.
이에 대해 더 브라위너의 아버지는 “아들은 맨체스터 시티에 여전히 만족하고 있다. 하지만 이번 시즌이 끝나기 전에 새로운 계약에 서명하지 못하면 유럽의 주요 클럽들로부터 큰 관심을 받을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고 구단을 압박했다.
한편 더 브라위너는 2015년 7월 독일 볼프스부르크에서 맨시티로 이적했다. 당시 이적료는 5400만 파운드였다. 그는 맨시티에 합류한 이후 지난 시즌 챔피언스리그는 물론 프리미어리그 5회 우승, FA컵 2회, 리그컵 5회 우승 등 수많은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엘링 홀란드와 함께 팀 내 최고 연봉자이다.
[맨시티의 케빈 더 브라위너. 잦은 햄스트링 부상으로 결국 수술대에 올랐는데 구단은 그가 완전히 회복될 때까지 재계약 협상을 중단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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