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분기 전기요금 본격 검토… 정부, 인상 여부 고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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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4분기 전기요금 인상 여부를 두고 정부가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
한국전력이 발전사로부터 전기를 사들이는 전력도매가격(SMP)이 하락하면서 한전 부담이 줄었으나 재무 여건은 여전히 좋지 않은 탓이다.
한전 적자 원인이었던 SMP는 올 들어 하락하는 중이다.
SMP가 하락했지만 한전은 올해에도 적자를 피하지 못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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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업계에 따르면 한전은 4분기 전기요금 책정 기반이 되는 10~12월 연료비 조정단가를 산업통상자원부에 전날 제출했다. 산업부는 한전이 제출한 연료비 조정단가 등을 고려해 최종 조정안을 확정, 이달 말 발표할 전망이다.
한전 적자 원인이었던 SMP는 올 들어 하락하는 중이다. 한국전력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SMP는 킬로와트시(kWh)당 147.22원이다. 1년 전보다 25.5% 하락했다. SMP는 지난해 8월 kWh당 198원대를 기록한 후 같은 해 12월 kWh당 268원대로 정점을 찍었다. 올해에는 하락세가 나타나며 지난 4월 164원으로 100원대에 진입했고 4개월째 140~150원대를 유지하는 중이다.
SMP가 하락했지만 한전은 올해에도 적자를 피하지 못할 전망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한전은 올해 7조1852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2022년에는 32조6552억원의 적자를 봤다. 지난해 2분기부터 올 2분기까지 5차례 연속 전기요금이 인상됐으나 적자를 해소하기엔 역부족이었던 탓이다.
방문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후보자는 전기요금 인상에 대해서는 말을 아끼고 있다. 그는 지난 13일 열린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한전의 대규모 적자가 발생했고 요금 조정이 근본적 해결책"이라면서도 "뼈를 깎는 구조조정이 선행되지 않고서는 그 얘기(요금 인상)를 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동욱 기자 ase846@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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