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잘알' 케인, "요즘 아무리 못한대도 맨유는 맨유"...챔스 앞두고 경계심↑
[마이데일리 = 이현호 기자] 해리 케인(30·바이에른 뮌헨)이 맨유를 경계했다.
바이에른 뮌헨은 오는 21일 오전 4시(한국 시각)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2023-24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조별리그 A조 1차전을 치른다. 이번 맞대결 결과에 따라 A조 1위 판가름이 날 수 있는 중요한 경기다. A조에는 코펜하겐(덴마크), 갈라타사라이(튀르키예)도 함께 속해있다.
최근 뮌헨과 맨유 두 팀의 흐름은 대비된다. 뮌헨은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3승 1무를 거둬 2위에 올라있다. 1위 레버쿠젠과 승점 동률이지만 득실차에서 밀려 2위다. 반면 맨유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개막 후 2승 3패를 거둬 13위로 떨어졌다. 개막 5경기에서 3패를 당한 건 맨유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다.
뮌헨 공격수 케인은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와 인터뷰하며 “요즘 맨유가 힘든 시기라는 걸 잘 안다. 하지만 오히려 지금 같은 상황이 더 위협적일 수 있다. 맨유처럼 큰 팀은 한 방을 노리기 때문이다. 따라서 맨유전은 힘든 경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케인은 누구보다 맨유를 잘 아는 선수다. 지난 10년 이상 토트넘에서 활약하며 맨유를 수차례 상대해봤기 때문이다. 케인은 개인 커리어 통틀어 맨유전 19경기를 뛰었다. 이 19경기에서 5골 3도움을 기록했고, 팀은 6승 3무 10패를 거뒀다.
독일로 떠난 후에는 첫 맨유전이다. 케인은 “수많은 홈팬 앞에서 올 시즌 첫 챔피언스리그 경기를 치른다. 반드시 승리하고 싶다. 더군다나 이 경기는 내가 뮌헨으로 이적하고 나서 첫 번째 챔피언스리그 경기다. 오랫동안 기억될 것”이라면서 “챔피언스리그는 언제나 특별한 경기다. 긍정적인 결과를 얻고 싶다”고 기대했다.
다만 한가지 걱정이 있다. 뮌헨은 이 경기를 토마스 투헬 감독 없이 치러야 한다. 지난 시즌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 맨체스터 시티전에서 투헬 감독이 심판 판정에 분노하여 거친 말을 뱉고 퇴장을 당했다. 투헬 감독은 바로 다음 경기에 나설 수 없다는 징계를 받았다. 이번 맨유전이 징계 적용 경기다.
케인은 “투헬 감독은 정말 좋은 사람이다. 훌륭한 아이디어가 많다. 세계 최고의 감독 중 한 명이며, 투헬 감독 덕분에 나와 뮌헨 선수들이 계속 성장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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